이번 예비경선 후보들은 2강 2중으로 요약된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의 뜻을 피력하며 지방을 순회해온 송영길ㆍ추미애 후보는 2강으로, 비주류의 대표를 자임하는 이종걸 후보와 혁신위원장 경력을 앞세운 원외인사 김상곤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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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124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p, 응답률 6.9%) 결과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추미애 의원이 23.5%로 집계돼 20.5%의 송영길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데 반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5%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민주 내부에서는 컷오프 대상자를 놓고 각기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김 후보의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어부지리론’과 친문 후보 난립을 꼽았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제외한 당권 주자들 모두 친문계 인사로 인식돼 외부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적어도 컷오프에서만큼은 이 후보를 살려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추미애ㆍ송영길 후보로 몰린 표심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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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후보의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비주류의 결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계파 프레임 발언이 투표에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이 후보가 당권 출마를 선언하고선 계속해서 계파를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당내 계파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이미 지난 얘기”라며 새정치연합 당시 비주류 세력 상당수가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점을 지적했다.
약세인 이 후보와 김 후보 중 누가 탈락하느냐에 따라 향후 각 후보의 본선 전략도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김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친문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 후보가 살아남으면 비주류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전략도 재정립될 것으로 내다봤다.
컷오프 결과는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결정된다. 예비선거인단은 당 지도부를 비롯해 상임고문과 고문, 시ㆍ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 소속 구청장ㆍ시장ㆍ군수 등 363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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