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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8ㆍ27 전대 컷오프 D-1…비주류 결집인가, 원외의 선전인가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 4명의 행보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정치권은 5일 컷오프를 통해 탈락할 1명이 더민주의 당심을 보여줄 바로미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예비경선 후보들은 2강 2중으로 요약된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의 뜻을 피력하며 지방을 순회해온 송영길ㆍ추미애 후보는 2강으로, 비주류의 대표를 자임하는 이종걸 후보와 혁신위원장 경력을 앞세운 원외인사 김상곤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124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p, 응답률 6.9%) 결과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추미애 의원이 23.5%로 집계돼 20.5%의 송영길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데 반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5%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민주 내부에서는 컷오프 대상자를 놓고 각기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김 후보의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어부지리론’과 친문 후보 난립을 꼽았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제외한 당권 주자들 모두 친문계 인사로 인식돼 외부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적어도 컷오프에서만큼은 이 후보를 살려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추미애ㆍ송영길 후보로 몰린 표심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후보의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비주류의 결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계파 프레임 발언이 투표에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이 후보가 당권 출마를 선언하고선 계속해서 계파를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당내 계파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이미 지난 얘기”라며 새정치연합 당시 비주류 세력 상당수가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점을 지적했다.

약세인 이 후보와 김 후보 중 누가 탈락하느냐에 따라 향후 각 후보의 본선 전략도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김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친문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 후보가 살아남으면 비주류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전략도 재정립될 것으로 내다봤다.

컷오프 결과는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결정된다. 예비선거인단은 당 지도부를 비롯해 상임고문과 고문, 시ㆍ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 소속 구청장ㆍ시장ㆍ군수 등 363명으로 구성됐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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