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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필승전략 섰나...미사일로, 일본·괌 미군 남한 지원 막을 듯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북한이 3일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1000km를 날아 일본의 베타적경제수역(EEZ)로 떨어졌다. 일본 아키타현 오가반도 서쪽 250km 지점에 떨어진 미사일은 북한이 1970년대부터 개발해 온 노동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北 노동미사일 사거리 1300km, 일본 본토 사정권=이날 일본 정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아키타현에는 자위대의 지대공 유도 패트리엇(PAC3)이 배치돼 있어 북한이 이 기지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는 위력을 과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300km를 넘어 일본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온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 미사일 200기를 실전 배치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시 선제타격용으로 사용된다. 일본 본토 내 군사시설과 주일미군 기지를 노리고 있다.

자국 코앞에 떨어진 북한의 미사일에 일본 정부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국제 외교무대를 통해서도 북한에 엄중히 항의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한국과 연대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일 동맹의 군사동맹이 재차 주목받으면서 동북아시아에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오키나와·괌 미군기지는 무수단 미사일=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비대칭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탄도미사일을 통해 동아시아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계산이다.

이미 수차례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도 이같은 전략에 보탬이 된다. 최대 사거리가 4000km인 무수단 미사일은 오키나와와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인터뷰한 브루스 벡톨 국제한국학회 (ICKS) 회장에 따르면 북한은 50개의 발사대에 200기의 무수단을 갖고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 그는 북한 무수단 미사일을 동시 발사한다면 일정확률로 한미일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뚫고 타깃에 적중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수단은 최근 신형 로켓 엔진을 장착한 상태에서 1400km 고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1500~2000km이므로 무수단 개량에 성공한다면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데 한발자국 다가서게 된다.


▶김정은 SLBM 개발 지시, 완성땐 사드·PAC-3 무용지물=지난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 정권이 주시하고 있는 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다.

SLBM는 위치가 안 드러난 해저에서 날리는 미사일로 탐지는 물론 방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탄도탄에 비해서 은밀성이 보장된다. 사정거리가 비교적 짧아서 적의 요격망을 돌파하는데 효율적이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라는 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300~500㎞ 사거리 화성5(스커드B)와 화성6(스커드C) 미사일 500기와 1000㎞짜리 노동미사일 200기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이들 모두에 핵탄두는 물론 생화학 탄두를 실어 나를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만약 북한이 SLBM을 개발, 실전에 배치한다면 동해나 서해, 한반도 남쪽 해저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는 사드나 PAC-3는 무효가 된다. 미사일방어체계가 사실상 무력화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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