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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푸드, 베리 넌 누구냐 ①] 무더위 속 건강 한알…베리, 베리 베리 굿!
-블루베리-라즈베리 탱글탱글 알알마다 영양 가득

-암예방·노화방지·체중감량 등 효과 탁월




먹거리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낯선 이름들이 어려울 때가 있었다. 모르기 때문에 선뜻 손이가지 않았던 소위 ‘베리류’도 그 중 하나다. 베리라면 딸기(스트로베리)가 전부였던 시절을 지나,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익숙하게 먹지 않았던 과일들이 우리의 식습관을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건강함에 집중하면서 이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대중화의 과정도 빨랐다. 어느새 블루베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라즈베리라는 존재 역시 여러 가공식품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단지 고급과일이라고 생각했던 베리류의 존재감은 점차 평범하고, 익숙한 것으로 재정립되고 있다.

섭취하기 간편한데다, 알알이 무궁무진한 영양가가 숨어있는 베리류. 그 중에서도 블루베리와 라즈베리는 여름이 제철이다. 신진대사를 촉진해주고 섬유질도 풍부한데다가 이미 여러연구를 통해서 항암효과도 입증된 말 그대로 ‘슈퍼푸드’다. 챙겨먹기 조차 귀찮은 현대인들에게 껍질마저 벗길필요 없는 이들 통과일은 우리의 일상에 최적화된 과일일지도 모른다. 무더위 속, 지친 몸에 영양을 가득 실어줄 ‘베리류’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이유 있는 슈퍼푸드, 블루베리=지름 2cm 정도의 작은 보라색 알갱이다. 하지만 그 영양가는 타 과일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너무 비싸 선뜻 사먹는 과일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국내 블루베리 농가가 늘면서 제철인 여름에 생 블루베리를 만나기가 쉬워졌다. 생 블루베리 수입으로 가격도 예전보다는 덜 ‘사악’해졌다.

블루베리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은 타임지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하면서다. 꼭지가 없고 껍질도 함께 먹어서 버릴 것이 없는 통과일의 대표격인 블루베리. 북미의 토착과일 중 하나인 블루베리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식량과 약용으로도 사용됐고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땅을 개척해 살아 남아야 했던 이주민들의 식량으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로부터 블루베리의 잎으로 만든 차를 마시면 피를 맑게 한다고 여겨졌고 과즙은 기침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블루베리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블루베리의 ‘파란빛’을 띠게하는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 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각종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테로스틸벤(pterostilbene)’이란 물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비만과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여기에 다량의 비타민도 빼곡하게 들어있어 피부 건강,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 보건센터에서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치매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블루베리를 고를 때는 알이 단단하고 속이 꽉 차 있으며 겉으로 보기에 껍질이 매끄럽고 건조돼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색깔이 진한 보라빛에서 검은색이 날 정도로 푸른색인 것이 싱싱한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생(生)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생 블루베리는 실온보다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10일 이내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블루베리를 오래도록 먹고 싶다면 물에 씻지 않고서 완전하게 건조시킨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고 필요 시에 꺼내 먹으면 된다.

▶가벼운 여름을 위한 선택, 라즈베리=베리류 중에서도 특유의 상큼한 맛으로 사랑받는 라즈베리는 디저트계에서 사랑받는 재료 중 하나다. 라즈베리 역시 블루베리와 마찬가지로 여름이 제철이다.

라즈베리는 항산화효능, 항염효능, 그리고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블루베리 못잖게 슈퍼 베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라즈베리의 효능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체중감량’이다. 라즈베리 등 과일에서 찾을 수 있는 파이토뉴트리션(phytonutrients)이 우리 몸의 지방세포의 소진을 돕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가 높아지면 소비하는 산소량이 많아지고, 특히 라즈베리 속의 파이토뉴트리션은 특정 지방세포에 더 빠르게 작용해 비만, 지방간의 위험을 낮춰준다. 라즈베리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와 망간도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소화과정의 속도를 줄여서 포만감이 오래가도록 한다. 또한 망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해 더 빠르게 지방을 태우는 데 역할을 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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