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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비엔날레’의 계절…미술의 성찬 차려진다
-9~11월 주요 비엔날레 잇달아…미술관, 갤러리 전시도 풍성

-‘미디어시티 서울2016’ 9월 1일~11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9월 2일~11월 6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부산비엔날레’ 9월 3일~11월 30일 부산시립미술관 등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가을은 ‘비엔날레(Biennale)’의 계절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미술전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광주, 부산에서 잇달아 열린다.

미디어시티 서울2016,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비엔날레가 9월 동시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창원조각비엔날레(9월 22일~10월 23일), 대구사진비엔날레(9월 29일~11월 3일)까지 크고 작은 비엔날레가 예정돼 있다. 

피에르 위그, ‘(Untitled) Human Mask’(2014).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세계 미술인들의 비엔날레 방한이 이어지는 이 시기, 국내 주요 미술관, 갤러리 전시도 풍성하게 차려진다. 국제갤러리는 인도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 삼성미술관 리움은 덴마크 설치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연다. 학고재갤러리는 한국 대표 민중미술가 신학철과 중국 아방가르드 작가 팡리쥔의 전시를 마련했다.

▶더 젊어진 ‘미디어시티 서울 2016’=‘미디어시티 서울 2016’이 9월 1일 먼저 포문을 연다. 오는 11월 20일까지 석달 가까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열린다. 영상, 설치, 사운드 등을 종합한 미디어아트 특화 비엔날레로, ‘SeMA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여는 격년 행사다.

올해에는 아르코미술관 관장 출신의 아트디렉터 백지숙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네리리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NERIRI KIRURU HARARA)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독특한 전시 타이틀은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오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에서 가져왔다.

이번 미디어시티 행사에는 총 23개국 61명(팀)이 참여한다. 특히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휴고보스 상을 받았던 프랑스 미술가 피에르 위그와, 올해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여작가인 에두와르도 나바로 등이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젊은 작가와 여성 작가의 참여 비율이 높아졌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 3세계 국가 작가들이 다수 참여하는 등 예년과 차별성을 가졌다.

▶신진작가 발굴 앞세운 ‘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는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등지에서 열린다.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광주비엔날레재단]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 디렉터인 마리아 린드가 올해 예술총감독을 맡아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WHAT DOES ART DO?)’라는 주제로 전시를 풀어간다.

22년 역사가 축적된 국내 대표 비엔날레인만큼, 베니스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 세계적인 미술전에서 각광받는 해외 유명 작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도라 가르시아, 필립 파레노, 왈리드 라드 등이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작가로는 2013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은 정은영과 옥인 콜렉티브의 멤버 이정민, 박보나, 차재민, 이주요, 정지현, 강서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신진 작가 발굴과 지역 밀착형 전시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이 직접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참가 작가를 초청해 광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비엔날레 본질 묻는 ‘부산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는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열린다. 윤재갑 중국 하우아트뮤지엄 관장이 전시감독을 맡고,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꾸린다. ‘다중지성’의 공론장인 비엔날레에서 비엔날레의 본질을 묻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전시 구성도 새롭게 짰다. ‘본전시’, ‘특별전’ 등으로 구분하던 전시를, 1960~1980년대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다루는 ‘프로젝트 1’과 1990년대 이후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을 다루는 ‘프로젝트2’, 다양한 종교, 인종, 국적의 예술인과 학자들이 모여 프로젝트 1과 2의 전시를 비교 연구하는 세미나인 ‘프로젝트 3’으로 나눴다.

특히 프로젝트 1전시에는 한중일 국가별로 큐레이터를 배치하고, 3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마련했다. 이 전시에는 한국작가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 중국 작가 쉬빙, 왕광이, 일본 작가 시노하라 우시오, 일본 작가 야나기 유키노이 등이 참여한다.

한편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시민 참여로 완성될 프로젝트 1의 출품작 2개에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일본 작가 아이다 마코토와 호리 코사이의 퍼포먼스 작품으로, 참가자들은 작가와 함께 입체물을 제작하거나, 각자 경험했던 힘든 기억을 떠올리고 그와 관련한 단어를 적어 벽에 붙이는 작업을 하게 될 예정이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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