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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가 보는 美대선⑤] “힐러리 당선 낙관 안 돼, 당원 존중 문화 도입 절실” 김세연의 美 공화당 전대 참관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국내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6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목도(目睹)한 ‘보수의 의회 외교관’이다. 그런 그가 기이한 언행과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지난 18~21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후보 지명식에서 돌아온 직후다. 그는 왜 이런 전망을 했을까.

김 의원은 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한 것은) 예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경고’에 가까운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외부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힐러리 로댐 클린턴 민주당 후보 당선)에만 막연히 기대고 있다가 비관적인 시나리오(트럼프 당선)가 현실화 됐을 때 당황할 수 있기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는 것이 기꺼이 ‘파수꾼’의 부담을 짊어진 그의 속내다.

김 의원은 이어 “나 역시 (트럼프처럼) 예측이 어려운 후보보다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힐러리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단순히 트럼프가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당선을 ‘비현실적 상상’으로 치부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에 그런 톤(트럼프 당선 가능성 강조)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정부와 당의 정책적ㆍ외교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 정책위원회나 싱크탱크(여의도연구원)에서도 관련 연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당 차원에서 정책 대안까지 모두 준비하는 것은 보유 역량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부에서 준비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챙기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의견을 내는 소통 과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당대회와 당 운영상 배워야 할 점에 대해서는 “당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차원에서 차이가 꽤 느껴졌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고, 그런 만큼 자발적인 참여 열기도 높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역시 그런 정당 문화를 목표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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