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용레이저가 아닌 첨단 치료용 레이저기기의 수출이 본격화됐다.
의료기업체 레이저옵텍(대표 주홍)은 자체 개발한 311nm 고체형 레이저치료기 ‘팔라스레이저’<사진>를 인도 의료기관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1차 수출물량은 10억원 미만이지만, 향후 대량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레이저옵텍은 팔라스레이저를 도입 의료기관을 비롯해 향후 도입 의사가 있는 인도의 간판급 피부과 전문의와 레이저치료기 운영 전문가들을 수시로 초청해 치료법, 미세조정법,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질환 치료법 등의 실무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독가스가 전혀 없는 난치성 피부질환용 NB-UVB 311nm 레이저치료기 팔라스레이저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도 보건복지부는 유독성 염소가스가 사용되는 엑시머레이저에 대해 수입과 생산은 물론 병원내 설치까지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머레이저는 고출력 자외선 레이저로 유독가스인 염소(HCl)와 제논(Xe) 등의 가스성분을 레이저 매질로 사용한다. 연간 1~2회 가스를 교체하는데, 만일 실수나 사고로 가스가 유출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옵텍은 올 초부터 인도내 의료기관에 백반과 건선치료용 팔라스레이저를 납품한 결과 기대 이상의 치료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인도 보건복지부 인증과 수입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해 대량 수출 길이 열렸다”며 “향후 5년 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의료기기 시장 석권에 마케팅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2000년 연구원 벤처창업으로 설립된 KIST 벤처1호 기업. 자체 개발한 레이저치료기 로터스 III, 헬리오스 III, 히페리온, 젤로스 시리즈를 전세계 5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암 치료기관인 MD앤더슨 암센터에 ‘히페리온’ 레이저치료기를 수출하기도.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