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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로…中으로…물밑작업 분주한 더민주, 전대후 ‘사드반대’ 당론화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에 취하는 ‘전략적 모호성’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바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의원들 중심으로 중국,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등 사드 반대를 당론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4명의 차기 당권 후보 모두 반대 당론 의지를 앞세우고 있어, 오는 27일 전당대회가 더민주 사드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내에선 의원들 중심으로 연이어 경북 성주, 중국을 방문한다. 3일엔 성주, 8일엔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모두 사드 반대와 관련된 일정이다. 각 일정을 주도한 의원은 당 사드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의원(김현권 의원, 김영호 의원)들이다. 두 방문 모두 당 차원의 공식 방문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희망하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모였다는 설명이다. 김현권, 김영호 의원 등은 방문 일정을 소화한 이후 당에 그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전략적 모호성’을 당론으로 삼는 더민주로선 당 차원의 공식 방문이라 정하는 게 부담이지만, 사실상 이번 연이은 방문은 중국, 경북 성주 현장 목소리를 통해 사드 반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사드 당론을 정하는 사드대책위 소속 의원이 일정을 주도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김영호 의원은 “정부가 중국의 제재가 없을 것이라 했는데 이를 반박할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물밑작업을 벌이는 더민주가 공개적으로 사드 반대 당론을 정할 시기는 전당대회가 유력하다. 추미애, 송영길,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4명 당권 후보는 일제히 사드 반대 당론을 앞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사드 당론 문제를 분명히 하겠다”고 했고, 추 의원도 “(당론을 정하는 건) 당연하다.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이나 김 전 혁신위원장도 각각 “국회 비준이 꼭 필요하며 그 절차에서 당론을 만들겠다”, “사드 배치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든 후보가 사드 반대를 명확히 하고 있어 전당대회 이후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결과에 상관없이 사드 반대 당론은 공론화될 수순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론 사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권정당의 입지나 차기 당 대표와의 논의 등을 이유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전당대회 전까진) 입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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