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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의 꽃’ MD에게 듣는다 -이혜원 GS샵 M키친팀 차장] “닭강정 등 맛집 식품 온라인 판매 통했죠”
인터넷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GS샵은 2015년에 성장세가 꺾였다. 향후 인터넷 사업의 원동력으로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시작됐고, 곧 이어 ‘전략상품팀’이 신설됐다. 각 분야의 카테고리 MD 9명이 머리를 맞대고 3개월 뒤 내린 결론은 ‘프리미엄 식품관’이었다. 온라인에 식품 맛집이 없으니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게 해보자는 취지였다.

GS샵이 지난해 12월 모바일과 인터넷쇼핑몰 GS샵에 론칭한 프리미엄 식품관 ‘테이스티샵(Tasty#)’은 이렇게 탄생했다. 론칭 후 MD는 2명으로 줄었지만, 준비하는 3개월 간 만든 15개의 상품은 올 7월 현재 200개로 대폭 늘었다. 테이스티샵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이혜원<사진> GS샵 M키친팀 차장이다. 그는 입사 후 15년 간 주방용품 MD로 일하다 처음 식품쪽 일을 하게 됐다. 


“약 6개월 간 발굴한 상품수가 200개로 많은 편이지만, 실제로 연락을 하고 만난 곳은 500군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성공률은 절반 이하죠. 어마어마한 영업(?)을 경험했어요.”

그는 서울, 경기는 물론이고 부산, 대전, 군산, 전주 등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각지의 맛집을 찾아다녔다. 유명 맛집은 다 찾아가서 먹어보고 대표를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만석 닭강정’을 꼽았다.

“전화상으로는 전혀 호감이 없었는데, 속초가 가서 이야기하면서 GS샵이 진행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의 계획을 이야기하자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온라인 채널들이 대개 가격적인 혜택을 많이 주는데 비해, 테이스티샵은 브랜드의 가치를 잘 전달해준 것 같아요.”

만석닭강정은 온라인을 통해 하루에 닭을 5000마리나 판매했고, 이후에는 생방송으로 론칭한 이례적인 사례가 됐다. 또 테이스티샵은 ‘고래사어묵’ 등이 인기를 끌면서 약 7개월 간 매출이 2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한달 매출 2000만원을 넘기가 어려운데, 평균 3억원을 했으니 상당한 성과다.

고객 유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테이스티샵에서 한 상품을 노출하면, 순방문자수(UV)가 1만 건이 넘는다. 기존 다른 상품들의 UV는 평균 3000건이니, 일반 상품 대비 3배 이상 많은 고객이 찾는 것이다. 또 테이스티샵 구매자는 구매 단가가 높고 GS샵 방문 횟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퀄리티가 있는 VIP고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러 조직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고, 후배 MD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세계 3대 베이커리로 꼽히는 프랑스의 ‘에디아르’와 ‘포숑’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도 유치해 보려구요.”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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