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뉴욕서 첫 공개…‘갤럭시노트7’써보니] “홍채인식 등 신기술 ‘집합체’…물속에서도 필기 가능”
스마트폰 설정 보안메뉴서 홍채 등록
지문인식보다 빠른 잠금해제 ‘감탄’
펜끝 크기 작아져 필기감 정교해지고
본체·펜은 물속에서 무려 30분 견뎌



[뉴욕=권도경 기자] “스마트폰에 눈 맞추자마자 잠금해제…”

갤럭시노트7은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진일보한 전략폰이다. 직접 사용해보면 진가를 금세 느낄수 있는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2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 마련된 체험장.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인 홍채인식을 실제로 써 봤다. 첫 느낌은 지문인식보다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있었다.

홍채인식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처음 한 번만 이용자의 홍채를 등록해 두면 된다. 홍채 등록은 스마트폰 설정 보안 메뉴에서 이뤄진다. 홍채를 등록하기 앞서 주의사항이 몇 가지가 뜬다. 주된 내용은 ▷눈은 크게 뜰 것 ▷스마트폰 좌측 홍채인식 카메라를 깨끗하게 관리할 것 ▷직사광선이 있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등록할 것 ▷컬러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착용한 경우에는 인식이 어렵다 등이다. 
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언팩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해제하고 있다.

일단 홍채가 등록되면 스마트폰을 얼굴로부터 약 25㎝~35㎝ 앞에 두고 응시하면 된다. 인증에 걸리는 시간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듯 했다.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을 활용한 잠금 해제에 최소 몇 초 이상 흐른다는 것과 비교가 됐다.

홍채인식기능은 단순히 스마트폰 잠금 해제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노트7에는 홍채 인식을 모바일 뱅킹과 결제에 적용하는 ‘삼성패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삼성패스‘를 이용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생성기(OTP), 보안카드 등이 없어도 홍채인식만으로 본인임을 바로 인증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작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갤럭시 노트7은 전후면에 커브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됐다. 기존 노트시리즈는 그동안 평면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다. 갤럭시노트7에서는 처음으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5와 마찬가지로 5.7인치 대화면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제품 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립감은 탁월했다. 금속(메탈) 소재이지만 전체적으로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이 매끈했다. 5.7인치 대화면폰인데도 불구하고 한 손에 쥐는데 무리가 없었다. 갤럭시노트 7의 후면은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곡률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상하좌우뿐 아니라 전면과 후면도 서로 완벽한 대칭을 이뤘다. 손에 거머쥘때 이질감없이 착 감기는 느낌을 줬다.

노트시리즈의 상징인 S펜의 강화된 기능도 매력적이다. 펜끝의 크기가 작아져 필기감은 한층 정교해진 느낌이다. S펜은 만년필, 연필, 캘리그래피 펜 등 기존 기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미술붓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수채화붓, 유화붓 등 7가지 붓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디지털 물감이 붓 터치에 따라 색상이 섞이는 그림 효과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은 유용했다. S펜을 빼면 스마트폰에 메모할 수 있는 검은색 화면이 뜬다. 반드시 기록해야 메시지나 연락처 등을 적은 후 상단에 있는 압정 버튼을 누르면 메모가 잠금화면에 고정된다.

방수기능도 인상적이다. 갤럭시노트7은 본체와 S펜이 1.5m 물아래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성능을 갖췄다. 특히 S펜은 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자기 유도 방식(Electro Magnetic Resonance)으로 작동해 물기가 남아 있어도 필기가 가능하다.

방수 기능을 실험하기 위해 펜을 물에 넣었다가 뺐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였지만 스마트폰 위에 글을 쓸 수 있었다. 펜 모양의 작은 아이콘을 누르면 S펜 전용 기능들을 만날 수 있다. 번역기(Translate)를 실행하고 S펜을 외국어 단어 위에 누르니 조그맣게 한국어 번역창이 뜬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의 6번째 제품이지만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의 통일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6 대신 7이 붙여졌다. 색상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등 4가지다. 19일부터 전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국내 예약판매는 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다.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