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업] SW업계, 사내벤처로 새 먹거리 찾는다
“미래 준비 한계” 혁신사업 가속
한컴 ‘한컴플렉슬’ 하반기 美진출
웹케시, 기업용SNS ‘콜라보’ 운영
이스트소프트도 ‘이스트몹’ 성공



[헤럴드경제]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사내벤처를 통해 신사업 동력을 찾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웹케시, 이스트소프트 등이 혁신사업을 이끌 사내벤처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SW 사업 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컴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존 SW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 전자책 플랫폼 등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이 주목하는 신사업에는 신생 자회사와 사내벤처들의 아이디어 및 기술력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사내벤처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경진대회인 ‘아이디어 크래프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컴의 사내벤처들은 독립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컴의 아이디어 크래프트에서 우승한 ‘한컴플렉슬’은 디지털 노트 핸드라이팅 서비스로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다른 한컴의 사내벤처 출신 기업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로 이미 남미시장에 진출했다. 추후 다른 국가로도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인 ‘웹케시’는 기업 간 협업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내벤처 ‘마드라스체크’를 지난해 말 출범시켰다. 마드라스체크는 현재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콜라보’를 운영 중이다.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다른 채팅 서비스와 다를 바 없지만, 누적된 금융 서비스 역량을 접목해 자금관리 연동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웹케시는 마드라스체크 외에도 기업 인사 및 회계 관련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사내벤처를 1~2개 더 설립할 예정이다. 


‘알약’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도 꾸준히 사내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이스트몹’으로, 현재는 독립회사로 발돋움했다. 이스트몹은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1회용 비밀번호를 통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센드애니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에서 파일 전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이스트몹과 같은 성공 사례로 인해 사내벤처에 직원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상길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내벤처는 구성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규 사업 추진에 적합한 면이 있다”며 “다만 기존 기업이 사내벤처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개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