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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당 원내대표 공식 회동…현안 총망라하며 “野 단합된 힘” 강조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야권 3당 원내대표가 공식 회동을 갖고 검찰개혁을 비롯, 최근 현안에 대응하는 야권 공조를 공식화했다. 검찰개혁과 5ㆍ18 특별법 통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추가경정예산, 서별관회의 청문회 등 논의 대상엔 최근 현안이 총망라됐다. 야권 공조를 공식화하며 정부ㆍ여당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거야(巨野)의 전략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 3당 원내대표 회동은 공식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도착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뒤늦게 도착하자 상석인 중간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모두 발언 순서 역시 박 원내대표, 노 원내대표 등에게 양보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개혁특위가 구성돼야 하고 새누리당도 함께 했으면 한다”며 “5ㆍ18 특별법 역시 이른 시일 내에 개정안이 통과하도록 (야권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 서별관회의 청문회, 조선업 구조조정, 누리과정, 백남기 씨 청문회, 어버이연합 논란 등 최근 현안을 모두 거론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금 새누리당이 반대하더라도 8월 임시국회에서 야 3당이 논의하길 제안한다”고 했다.

뒤이어 발언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공수처 신설 법안 처리에 야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검찰이 할 수 없는 일을 국회가 맡는 게 역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의 협치 정신이 무산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이후 협치의 길을 가겠다고 했으나 나 홀로 고난을 벗 삼아 가는 ‘협량정치’로 가고 있다”며 “야당이 공동으로 제기하는 문제에 진척이 없다면 추경도 1cm조차 나갈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협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각종 현안에 여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야권이 공동으로 추경안에 반대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우 원내대표도 정부ㆍ여당의 국정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각종 현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피해 다니기만 한다”며 “이제 여소야대 국회 위상에 맞게 야당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정부ㆍ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낼 것을 기대하고자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이날 야3당 원내대표가 논의, 의견을 정리해 야당의 단합된 힙으로 여당에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사진=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3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한편, 야권 내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ㆍ정의당 간에 온도 차를 보이는 사드 문제도 언급됐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사드 특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노 원내대표도 사드를 거론하며 야권이 국민에게 공통된 목소리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식 발언에서 달리 사드를 언급하진 않았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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