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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숭배’ 美사탄교, 국내서도 활동
[헤럴드경제]미국에서 악마를 숭배하는 사탄교의 일종인 ‘사탄의 신전’(Satanic Temple)이 전면적 포교활동으로 신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탄의 신전은 공립 초등학교에 방과후 자율 프로그램인 ‘사탄 클럽’ 개설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독교와의 첫 전선(戰線)을 구축하고 있다고 CBS 뉴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탄의 신전은 우선 지부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파노라마 시의 체이스 스트리트 초등학교를 비롯해 애틀랜타, 워싱턴DC 등에 있는 초등학교 9곳을 타깃으로 정했다.


이는 현재 공립 초등학교에 5%에 해당하는 3천500여 개 학교에서 방과후 교실로 개설된 ‘굿 뉴스 클럽’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굿 뉴스 클럽은 1937년 창설된 보수주의 성향의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인 아동복음주의펠로우십이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1차례 방과 후 교실에서 성서를 강독하고 있다.


굿 뉴스 클럽은 그동안 정교분리를 명시한 미국 헌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았다가 2001년 연방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내세워 종교단체의 방과후 교실을 허용하면서 잇따라 개설됐다.

특히 사탄의 신전은 굿 뉴스 클럽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유년시절의 천진함과 즐거움을 빼앗고 부정적인 자아와 죄에 대한 집착, 지옥의 공포, 비판적 사고에 대한 혐오를 주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탄의 신전은 아울러 수정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와 세속주의 정신, 정교의 평등과 다양성을 옹호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이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형태로 여러 그룹 활동사탄교는 국내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에 인터넷 카페로 개설된 ‘바포교 클럽(Baphogyo club of Baphomet)’이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최초 사탄교’ 타이틀을 갖고 있는 ‘대한사탄교’도 있다. 이들은 대체로 영미권 사탄교 관련 자료들을 우리말로 번역해 회원들과 공유한다. 각 단체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탄을 유일신으로 숭배하고 기독교적 세계관과 교리를 부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사탄교 그룹들은 영적 수련과 주술, 초능력, 흑마법, 외계인, 프리메이슨 등 음모론과 신비주의에 탐닉하는 경향이 짙다. 기독교적 가치관과 이데올로기를 반대하고 과학적 합리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계 사탄교와 다소 성격이 다르다.

전 세계에서 사탄교 활동 인구는 수만 명 이내로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수십 명씩 가입된 소규모 커뮤니티들이 각자 온라인에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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