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코레 “철저한 소비자 중심 접근이 성공 비결”

-박정민 대표, 부품생산·조립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 고집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배우 김수현은 극중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자전거는 다름 아닌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이었다. 이 자전거를 제조한 바이코레는 일부 대형업체들이 과점한 자전거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편리한 온라인 매장을 구축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성수2가 직영매장에서 기자와 만난 박정민(35) 대표는 “처음에는 친구를 돕기 위해 잘 모르고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시작하고 보니 국내에 자전거 생산 인프라가 제대로 없다는 사실에 놀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바이코레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부품 생산, 제작, 조립을 비롯해 도색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 업계 유일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바이코레의 픽시 자전거 '로타지오네'.

바이코레는 지난 2010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작은 자전거 매장 ‘아나비’로부터 시작했다. 자체 제작한 클래식 자전거로 입소문을 모은 바이코레는 ‘별에서 온 그대’에 노출된 제품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게 됐다.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바이코레는 지난 2011년 경기도 화성시에 자전거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바이코레는 ‘로타지오네’, ‘아나비’, ‘벨로코’, ‘케이던스’ 등 다수의 자사 브랜드 자전거를 생산 중이다. 지난 2013년 9.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약 38.4억원, 2015년 약 66.3억원으로 급신장했다. 바이코레는 올해에는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바로 반영하고 만족할만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하려면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볼트 하나까지 직접 만드느라 생산 공정이 느려 물량을 맞추기 쉽지 않았는데, 올해 말에 공장을 확장이전하면 생산 공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코레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자전거 종합 온라인 쇼핑몰 ‘고르고타고’이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고르고타고’는 단시간 내에 국내 1위 자전거 쇼핑몰로 올라섰다. 박 대표는 ‘고르고타고’의 성장 비결로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접근을 꼽았다.

박 대표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자전거를 구입할 때 고민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빠른 배송이고, 두 번째 안전한 배송”이라며 “‘고르고타고’는 다른 온라인 매장과 비교해 최소한 하루 이상 빠른 배송과 제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국내 최초로 자전거 택배 전용박스를 개발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르고타고’는 자전거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편리하게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간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의 색상(24종)은 물론 사은품까지 하나하나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온라인 매장과 비교해 차별점이다.

박 대표는 “후발 주자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구체화 된 것이 ‘고르고타고’였다”며 “고객이 본인에게 적합한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지금은 주요 온라인 매장이 우리 홈페이지를 그대로 따라할 정도”라고 말했다.

박정민 바이코레 대표.

바이코레가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는 브랜드 마케팅이다. 바이코레는 지난 2013년 프랜차이즈사업본부를 신설, 올해부터 직영 및 대리점 망을 구축해 자사 브랜드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위기의 순간이 오면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며 “주문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조립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