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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를 대하는 미국인의 두 얼굴…사망자는 위로하고 규제는 풀고
[헤럴드경제]지난 1966년 미국 내 첫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난 미 텍사스 주 오스틴 텍사스대에서 1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50주년 추모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오스틴 텍사스대 등 국공립대 캠퍼스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한 텍사스 주법이 이날 발효, 기념 행사의 빛이 바랜 것으로 지적됐다.

1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스틴 텍사스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 생존자와 유족,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추모행사가 치러졌다. 1966년 8월 1일 전직 미 해군이자 텍사스대 학생이었던 찰스 휘트먼은 대학 시계탑 전망대에서 무차별 총격을 퍼부어 17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피해를 냈다.

이날 추모식에서 그레고리 펜브스 총장은 희생자 17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리석 추모비를 공개했고, 대학 내 광장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또 이날 대학 시계탑은 시계는 사건 발생시각인 오전 11시 48분에 멈춰 하루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부터 오스틴 텍사스대를 비롯, 14개 텍사스 국공립대에서 총기 소지가 허용됐다. 지난해 6월 텍사스주 의회는 교수나 학생, 방문객이 대학 강의실, 기숙사 등에서 총기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 총기 보유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총격 사건으로부터의 방어를 목적으로 고안된 이 법안은 학생과 교직원으로부터 또다른 총기 난사를 방조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그레고리 빈센트는 ABC뉴스에 “총기 난사사건 50주년 기념

식이 열리는 날 이런 법안이 발효된 건 가장 불행한 우연”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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