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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이 좌장’ 이재오 활동 개시, 신당 창당 행보 본격화…대선 14개월 앞 정치권 요동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옛 친이(親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개헌 신당 창당’을 공언한 지 약 한 달 만에 ‘창당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당명 공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14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가 요동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뚜렷한 ‘대권 강자’ 없이 잠룡이 난립(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한 새누리당에서 누군가가 독립, 이 전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주도한 정치 싱크탱크 ‘새한국의비전’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 전 의원 측은 2일 오전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새로운 정당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중도신당 창추위는 최병국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이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옛 친이계의 핵심 인사로 손꼽힌다.
[사진=이재오 전 의원. 일러스트=박지영]


이 의원 측은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신당이 지향하는 정책을 잘 표현하고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는 새 정당의 당명을 공모하고자 한다”며 “다음 달 6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 준비 위원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6월 말 “개헌 신당을 창당하고, 어느 정도 일이 진척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상의할 것”이라며 ‘킹메이커’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장외 제3세력의 부상이 임박함에 따라 14개월 앞으로 다가온 여권의 대권주자 라인업에도 요동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새누리당에는 이렇다 할 대선 후보가 없는 상태다. 전ㆍ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당내 중진의원 중 ‘대권 잠룡’으로 주목받는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야권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선두주자가 없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 추대론’도 흘러나온다. 결국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추대되거나, 향후 대선 경선 진행 과정에서 낙오자가 발생할 경우 이 전 의원의 신당에 둥지를 틀고 ‘대권 레이스’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중도 세력의 빅텐트’를 기치로 창립한 새한국의비전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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