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대 총학생회 “警 ‘사법처리’ 천명...학교-학생 대화 통로 막았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교육부가 진행 중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근거해 이화여자대학교가 추진 중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 농성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주동차 처벌’을 천명한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강 청장이야말로 학교와 학생 사이의 대화를 차단하는 비평화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이화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만큼 우리 중에는 경찰에서 말하는 ‘주동자’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금이라는 범죄행위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감금행위의 주된 주동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사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청장은 시위학생 200여명에 대응해 약 1600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한 것이 ‘과잉진압’이라는 지적에 대해 “학내, 특히 여학생이라 경력이 적으면 무리가 생길 수 있어 안전을 위해 여유있게 경찰력을 투입했다”며 “우선 통로를 개척해 감금된 분들만 구출하고 학교라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아무도 검거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거농성을 하는 학생들이 우리 학생들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최경희 총장에 대해서는 “학생들과 대화를 거부하는 최 총장은 우리 학교 총장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간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에 반대하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필요한 학칙 개정안을 심의하려던 대학평의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5명이 갖혀 빠져나오지 못하자 경찰은 지난달 30일 1600명의 경력을 투입해 이들을 밖으로 내보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인원과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설명>

1일 오후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사업 방침에 반대하는 문구가 교내 곳곳에 붙어 있다. 이화여대 본관 앞 나무에 걸린 반대 문구.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