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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이민자 혐오’ 확산…‘EU 이탈파’ 지역서 증오범죄 급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일명 ‘브렉시트’)를 지지한 선거구를 중심으로 이민자와 난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협회(NPCC)로부터 받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전역에서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평균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링컨셔(Lincolnshire), 사우스 홀랜드(South Holland) 등 브렉시트 지지율이 70%를 웃돈 지역에서는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지난해 대비 19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링컨셔에서 지난해 6월 마지막 주에 발생한 증오범죄는 22건에 그쳤지만, 올해 브렉시트 투표가 진행된 주일에 증오범죄는 42건에 달했다. 7월 첫 번째 주에는 총 64건에 달하는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렉시트 지지율이 60%에 달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켄트(Kent) 지역에서는 국민투표 이후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143% 증가했다. 


NPCC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한달 간 6000건에 달하는 증오범죄를 신고받았다고 밝혔다. 마크 헤밀턴 NPCC 대표는 “우리가 ‘대영제국’이자 ‘연합왕국’이라고 불린 이유는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상호존중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한 국가였기 때문”이라며 “어떤 이유로라도 인종, 종교, 국적을 이유로한 증오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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