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의 괌 전개는 2006년 4월 이후 10년만이다. 초음속 항공기인 랜서를 평양에서 약 3392㎞ 떨어진 괌 기지에 배치해 유사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B-1B는 기존에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노스다코타주 미노 공군기지 소속 B-52 장거리폭격기를 대체하게 된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B-52보다 적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낮고, 약 60t의 무장 능력을 갖춰 B-52(약 30t)보다 화력 면에서도 배 이상 월등하다. 또한 마하 1.25(시속 1335㎞)의 초음속 항공기로서 최고속력 마하 1(1047㎞) 남짓한 B-52에 비해 한반도 도달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1일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 기지에 있는 B-1B 폭격기와 운영병력 300여명이 오는 6일 괌 앤더슨 공군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 공군은 “(B-1B의 괌 전개는) 태평양 주둔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 태평양 사령부의 전략적 타격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이 44.5ｍ, 날개 폭 42ｍ 크기인 B-1B는 미군이 B-52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86년부터 실전 배치돼 현재 100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4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투하할 수 있다. 또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어 적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번에 괌에 배치되는 B-1B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폭격 임무를 수행하고 지난 1월 미 본토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미 공군의 B-1B 괌 전진 배치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이 2005년 11월 괌에 배치된 B-1B를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하자 북한은 이를 ‘핵선제타격 연습’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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