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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유명 컨설팅 대표도 속아 넘어간 사기
- 미국계 컨설팅 사 대표, 60대 남성 2명 사기 혐의로 고소

- 2개월간 45억여원 뜯어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외국계 유명 컨설팅 회사의 대표가 수십억원대 사기를 당했다며 60대 남성 두명을 고소했다.

1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대표 이모 씨는 45억여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이모(62) 씨와 공모자 곽모(60) 씨를 지난 3월 고소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접근해 2개월 간 총 45억여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법적 문제로 수백억원 상당의 자산이 영국은행에 묶여 있다”며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주면 500억원을 한국으로 들여올수 있다”며 접근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묶인 돈이 한국에 들어오면 2주 뒤 2억 유로 상당의 펀드 운영권을 주겠다”고 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대표는 법률컨설팅 비용으로 이씨에게 3억원을 건넸다. 이 씨는 이후로도 펀드 보증금 명목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이 대표로부터 총 45억여원을 뜯어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유명 컨설팅 회사 한국지사를 운영하는 이 대표도 이 씨가 내민 펀드 운영권과 관련된 영문 서류 등이 워낙 치밀해 이 씨의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대질 심문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을 컨설팅 사 자금이 아닌 이 대표 개인을 상대로한 사기로 보고 있다.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곽 씨는 경찰조사에서 “두 사람을 소개시켜줬을 뿐 사기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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