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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리면 돈내는 커피찌꺼기, 재활용하면 돈돼요”
-서울시, 민ㆍ관협력 커피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
- 종로구 커피전문점 45개 매장서 하루 2.5톤 수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버려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나선다. 시는 생활폐기물과 함께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는 커피 찌꺼기의 수거ㆍ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용 가능자원의 적극적인 발굴을 위해 이달부터 사회적기업, 커피전문점 등과 함께 민ㆍ관협력 커피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종로구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 커피빈,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5개 브랜드 45개 매장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실시된다. 이들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는 하루 평균 2.5톤에 이른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서울시에서는 사업홍보 및 평가와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종로구에서는 시범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며, 민간 사업자는 커피찌꺼기를 포함한 재활용 가능 품목 무상 수거 및 재활용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커피 매장은 커피찌꺼기 배출에 소요되던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수거를 담당한 사회적 기업인 주양제이앤와이(주)는 주 3회 매장을 방문해 커피찌꺼기를 수거한다. 수거된 커피찌꺼기는 버섯재배에 필요한 배지의 제조와 친환경 생균 퇴비와 사료 제조에 활용된다.

커피찌꺼기 수거시 매장 내에서 발생하는 1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컵도 무상 수거해 매장 내 환경개선과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여러 커피 매장에 산재해 있는 커피찌꺼기의 수거 및 재활용을 체계화 할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을 개발 할 계획이다. 또한 수거한 커피찌꺼기를 연료로 활용하는 등 보다 다양하게 재활용 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커피 매장이 밀집된 다른 자치구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재활용을 통해 버려지던 커피찌꺼기가 훌륭한 자원이 되고 수거 및 재활용 상품 개발 등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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