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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하구, 흰목물떼새ㆍ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 서식 확인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흰목물떼새,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을 포함한 총 996종의 생물종이 섬진강 하구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섬진강 하구 주변 생태계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섬진대교부터 다압면사무소 일대까지 약 23㎞에 이르는 섬진강 하구역은 여의도면적 5.17배, 상암축구경기장 2100개에 달하는 15㎢ 크기로, 우리나라에서 한강 하구 다음으로 넓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섬진강 하구역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 큰고니, 독수리, 흰목물떼새, 삵, 기수갈고둥,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8종이 살고 있다. 생물군별로는 식물 330종, 조류 104종, 포유류 5종, 어류 49종, 곤충 250종, 양서ㆍ파충류 16종, 담수무척추동물 40종, 기수무척추동물 57종, 식물플랑크톤 86종, 동물플랑크톤 59종 등이 확인됐다.

특히 섬진강 하구역을 대표하는 재첩을 포함해 기수갈고둥, 황어, 숭어, 큰가시고기 등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汽水)에 서식하는 생물이 다양하게 관찰됐다. 이중 섬진자가사리, 돌마자, 동사리 등 고유종 어류의 구성비는 32.7%로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란게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섬진강 하구역은 최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검토 중인 곡성군 침실습지, 생태ㆍ경관보전지역인 구례군 수달서식지, 지리산 등과 연결돼 ‘섬진강 습지축’을 구성하고 있다.

김태성 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연구관은 “섬진강 하구는 하구둑 건설 등의 개발이 진행된 다른 하구역과 달리 자연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더욱 높다”며 “서식지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하구역 생태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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