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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중률 28%’ 못믿을 기상청…빗나간 날씨 예보
[헤럴드경제]올 여름 장마 예보가 번번히 빗나가면서 ‘못믿을’ 기상청의 예보 시스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 여름에는 기상청의 잘못된 주말 집중호우 예보로 골프장과 야외 캠핑장, 지역축제장 등에서 취소 사례가 잇따랐지만, 막상 당일 화창한 날씨 때문에 ‘어이없는’ 피해를 본 사례가 속출했다.

빗나간 기상예보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기상청에 정확하고 자세한 예보를 해달라고 촉구한다.

특히 1~2㎜ 내외의 소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하거나, ‘많은 곳은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다’라는 등 지나치게 폭넓게 예보를한 탓에 혼란스럽다는 호소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자료에 따르면 2014년 장마 기간 비가 온 날의 강수 예보 정확도는 27.9%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적중률이 28%가량이라는 것은 맑은 날 예보를 제외하고 비 온 날 기준으로 강수량 등이 틀렸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기상청은 “모델의 한계 때문에 한 지방에 내리는 강수량을 더 세분화해 국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중장기 예보나 장마 예보가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름철 기상변동이 원래심한 데다 올해 유독 변동이 많아 몇 시간마다 기상 상황이 바꿀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반도 주변에 큰 고기압이 형성돼 원활한 공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덜 남하해 예상 강수량과 차이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지형적 원인 등으로 각 지역 편차가 큰 것도 지역별 강수량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장마 예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방법이 없다”고 고백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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