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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중국 때문에 ‘웃고’‘울고’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에 의한 석유 제품 공급 과잉 문제가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에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중국이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과잉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해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석유제품 공급 과잉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이는 다시 원유 수요 감소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하반기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이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을 견인한 주체였다는 것이다.

중국 원유 수입량은 올 2월 이후 5개월 연속 3000만 톤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38.7%나 증가해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그런데 소규모 정유사들에게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허용한 일이 문제가 됐다.

이전에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Sinopec(시노펙)ㆍPetrochina(페트로차이나)와 같은 국영석유회사들에게만 허용됐으나 지난해 말 소규모 정유사들에게도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중국 정부는 부여했다.

그런데 이 소규모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 및 제품 생산ㆍ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석유 제품의 공급과잉을 이끌게 된 것이다.

정유사들이 수출을 늘린 이유는 중국 내부에서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유 경유 생산은 4.2% 감소했다. 중국 경유 소비량은 작년 9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 그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석유제품 해외 수출 증가 양상은 뚜렷하다.

지난 6월 중국 가솔린 수출은 11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1.7% 증가했으며, 경유 수출은 62.4% 증가하였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에 기여했던 중국 원유 수입량이 하반기에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며 “중국발 제품 공급 과잉은 향후 정유시설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며 원유 수요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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