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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챔피언십에서 존 댈리만이 소화하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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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댈리는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예의 화려한 바지로 주목받았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 골퍼들이 최고의 골퍼로 사랑하는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를 지나 이제는 조던 스피스가 그 계보를 잇는다. 하지만 가장 미국스러운 골퍼로 인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선수로 존 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악동’으로 불리는 그는 결혼을 5번이나 반복했고, 음주와 관련된 비행 일화도 많다. 반면에 노래를 작곡하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컨트리 가수를 꿈꿔 앨범을 2장이나 냈다.

미국 뉴저지 스프링필드 발투스롤 로어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첫날 존 댈리가 돋보였다.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00.1야드인데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댈리는 무려 325야드를 뻥뻥 질러댔다. 물론 스코어는 4오버파 74타로 120위였다.

세계 랭킹 3위 조던 스피스는 294.5야드로 36위(이븐파 70타)에 그쳤다. 세계 랭킹 2위에서 1위 진입을 눈앞에 둔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은 이날 324야드로 달래치며 7오버파 77타를 쳐 143위에 그쳤고, 올림픽에 미국팀 대표로 나가는 또 다른 장타자 버바 왓슨은 비거리 334야드를 날리며 1오버파 71타로 5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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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저녁 챔피언 만찬에서 러브 3세와 포즈를 취한 존 댈리. .


올해 50세를 넘겨 PGA투어 시니어 리그인 챔피언스투어의 새내기로 들어간 댈리는 종전까지 시니어투어에서 볼 수 없던 장타를 뽐내면서 프레드 커플스를 이을 스타로 떠올랐다. 금색 머리, 긴 비거리, 그리고 뭐든 상관없다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에 더해 알록달록 세상의 온갖 원색이 다 들어간 듯한 패션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금부터 25년 전인 1991년 8번째 대기선수로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의 깜짝 스타로 우승한 댈리지만, 세월이 변했어도 그를 모르는 갤러리는 거의 없다. 거기서 알록달록 총천연색 복장이 큰 역할을 한 듯하다.

그는 지난 화요일 저녁 대회 우승자들의 저녁 만찬에서도 튀는 복장으로 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미국 성조기가 조각된 재킷에 황소 뿔이 장식된 모자를 쓰고 나와 올해 9월 개최되는 라이더컵의 미국팀 캡틴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의 복장 컨셉트에 대해 라이더컵과 함께 미국 올림픽팀을 응원한 의도로 해석되었다. 아마 그 이상의 깊은 뜻은 없었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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