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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개포 리스크’…쉬어가는 ‘7말 8초’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달아올랐던 주택시장이 하한기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전셋값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떨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률은 0.13%로 지난주(0.14% 상승)에 상승폭이 감소했다.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의 변동률은 0.17%로 전주(0.23%)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주간 상승폭은 지난 4월 1일 조사(0.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최근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당초 이번달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개포주공3단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며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인 조건이다. 강동구(0.95% → 0.6%), 서초구(0.41% → 0.05%), 송파구(0.19% → 0.07%)의 매매가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재건축 정비계획안의 주민 공람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등 호가가 오른다. 


전세는 7월 말~8월 초 휴가 성수기에 접어들어 수요세가 부쩍 줄어든 모습이다. 여기에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는 송파구나 강동구에서는 호가를 낮춰잡은 전세매물이 중개사무소에 등장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3억5000만원까지 가던 전셋집들이 최근엔 2000~3000만원쯤 떨어졌다. 엘스, 리센츠 등은 물론이고 재건축 준비하는 장미, 미성아파트 다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0.42%), 은평(0.40%), 광진(0.19%), 관악구(0.16%) 등은 여전히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되지만 강동(-0.28%), 강서(-0.21%), 서초(-0.03%)구에선 마이너스 변동률은 보인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0.01%)과 평촌(-0.02%)도 떨어졌다.

분양시장도 숨을 돌린다. 8월 첫 주에 견본주택을 여는 사업장은 3곳에 그친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동탄2 2차 동원로얄듀크’와 광주광역시 효천1지구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B1ㆍB3블록) 등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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