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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야구 전태준, 스위치 투타 1인4역…한국의 오타니?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고교야구에서 양손 투구에 스위치 타격까지, 혼자서 4명 몫을 하는 괴물 선수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창영선고 3학년 전태준(18)이다.

190cm, 88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전태준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타율 0.268, 방어율 2.457를 기록중이다. 팀의 4번타자이면서 팀의 에이스를 겸하고 있다.

만화 캐릭터처럼 양손 투타를 해내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특히 투수로선 190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더욱 위력적이다. 오른손으로는 최고 시속 144km를 찍으며, 왼손도 130km 후반때까지 구속이 나온다.


전태준은 원래 초등학교 시절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축구선수였다. 그런데 2006년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활약상을 보고 야구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반대하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단식까지 감행하며 야구로 전향했다.

야구를 하면서 힘들 때 마다 고향인 광주에 있는 챔피언스필드 구장을 찾아 새벽까지 야구장을 바라보며 “반드시 저 마운드에 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다고 한다. 


전태준은 사실 어릴시절 준수한 외모로 7살 무렵 KBS TV유치원 하나둘셋의 잡지 표지모델로 활약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곱게 잘 자라 지금도 조인성이 연상되는 준수한 마스크를 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로 분업화된 현대야구의 상식을 깨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초유의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와 당장 비교하는 것은 무모하다. 하지만 전태준의 성장 여부에 따라서는 한국 프로무대에서 양손 투수, 스위티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전태준은 실질적인 고교야구 시즌 마지막 대회인 8월 3일 봉황대기 경기에 나선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즐겁게 고교야구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올 8월26일 프로야구 2차지명을 앞두고 여러 프로구단이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번 마지막 대회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일 경우 프로 데뷔의 문은 활짝 열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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