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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고 강한 車 고장력강…저만치 앞서가는 ‘포스코’
글로벌 총수요량의 10% 공급
고객만족 위한 ‘솔루션마케팅’도



#.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 미래 자동차의 경연장이 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낯선 부스가 차려졌다. 바로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그 주인공. 글로벌 철강사 중 최초로 모터쇼에 참가한 포스코는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ㆍ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포스코 고유제품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 자동차 강판 공급 철강업체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에 둔 품질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포스코 강판을 첫손에 꼽고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포스코 부스에 전시된 전시 철강 차체.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공급은 지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에 열연코일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1992년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종합준공 이후 글로벌 톱 15개 완성차 업체에 강판을 공급하는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

자동차 강판은 대표적 고수익 철강제품으로 전세계 800여 철강업체 중 20곳 정도만이 생산하고 있다. 고강도와 경량화라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선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했다. 전 세계 자동차 강판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포스코의 전체 철강제품 판매량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르셀로 미탈, 신일본제철의 10~15%에 비해 크게 앞서있다. 향후 시장확대와 판매 전망이 유망한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포스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솔루션 마케팅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제품 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자동차용 고장력강(AHSS)을 주력생산하는 광양제철소의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사업에 이어, 4개월에 걸친 개수작업 끝에 제5고로를 최신설비로 탈바꿈했다.

AHSS는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 강화 등과 맞물려 AHSS의 수요가 급증하고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까지 올라섰다.

포스코는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완료를 통해 기가파스칼급(1000MPa) 초고장력강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하며,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 한걸음 앞서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자사의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마케팅에도 참여하며 고객 만족을 위한 ‘솔루션 마케팅’에도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쌍용차 ‘티볼리 에어’, 르노삼성 ‘SM6’,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 등 포스코의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 신차들을 위해 포스코센터의 마당을 내주고 권오준 회장이 직접 마케팅 현장을 찾아 시승도 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차체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프리미엄(WP) 고강도강이 71% 적용됐고, 르노삼성 SM6는 내외장재 차체에 포스코강판을 전량 적용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해 파트너사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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