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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폭력에 ‘멍든 여심’…상담 전용콜로 해결
-서울시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 02-1366 지정…365일 24시간 운영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채팅으로 만나 4개월간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해 고민인 A씨. 남자친구는 화가 나면 얼굴에 멍이 들도록 때리거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남자친구는 직장에 전화해서 상사와 통화하기도 했다. A씨는 불안했고 그 남성과 헤어지고 싶었지만 신고를 하고 싶어도 보복이 두려웠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645건, 3일에 1명꼴로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할만큼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부부가 아닌 남녀사이의 폭력은 당사자 간 문제로 간주돼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사법처리 위주로 처리하는 등 피해예방이나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데이트폭력으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한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을 24시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02-1366으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데이트폭력 진단부터 대응방법까지 상담을 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률ㆍ의료지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여성긴급전화,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복지시설 등 전문기관과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365일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추고 긴급전화 번호 일원화를 통한 이용률 제고가 가능한 ‘여성긴급전화1366 서울센터’를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 운영 기관으로 지정했다.

데이트폭력으로 고민인 여성이 02-1366으로 전화하면 15명의 상담인력이 데이트폭력 1차 상담을 실시해 데이트폭력 대응방법을 안내한다. 피해 상황에 따라 성폭력상담소나 해바라기센터 등 전문기관이나 경찰, 법률ㆍ의료지원기관과 연계하여 피해자별 맞춤 전문상담과 지역자원(물적, 인적)서비스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안심서울 여성안심 캠퍼스’, ‘데이트폭력 방지를 위한 토크쇼’ 등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한 전문교육을 추진한다.

이밖에 데이트폭력을 예방하는 동영상, 브로슈어,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대학교와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데이트폭력, 스토킹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졌지만 피해자 지원이나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적 근거는 아직까지 미흡한 편”이라며,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02-1366 상담전화를 통해 데이트폭력 피해여성에게 대응방법을 알리고 전문상담ㆍ의료ㆍ법률지원 연계 등 유관기관과 협력 적극 지원하는 한편 데이트폭력 예방교육 및 홍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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