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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이사장, 캡사이신 테러에 고통호소…병원이송
[헤럴드경제]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재단 출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던 중 캡사이신 봉변을 당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28일 오전 11시40분께부터 중구 바비엥2 지하1층 간담회장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해 “치유의 등불을 만들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재단출범에 대한 대다수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내가 살있을 때 합의해줘서 고맙다’,‘당사자가 살아있늘 때 한(恨) 푸는 게 중요하니 하루라도 빨리 재단 설립했으면 좋겠다’. ‘성에 차진 않지만 정부가 나름 고생했다’, ‘더 나은 합의를 요구할 게 아니라면 생전에 빨리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간의 고통과 모진 생활을 생각하면 한일 합의가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저희를 믿고 손을 잡아준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재단 방향을 위한 귀중한 말씀이 성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김 이사장은 12시2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려했고 이때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달려들어 기습적으로 김 원장의 얼굴에 호신용 캡사이신을 분사했다.

캡사이신은 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소속의 한 남성 회원이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통에 얼굴을 감싸안은 김 이사장은 곧바로 119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캡사이신을 뿌린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화해·치유재단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른 첫번째 가시적 조치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김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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