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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낮의 목욕탕과 술’외 신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낮의 목욕탕과 술(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양역관 옮김, 지식여행)=‘고독한 미식가’ 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가 풀어놓은 ‘목욕탕’과 ‘술’에 관한 에세이. 그가 최고의 쾌락으로 꼽는 취미는 한낮의 술과 목욕탕. 이 책은 대낮에 마시는 술의 여유롭고 명쾌한 맛과 수증기 냄새에 파묻혀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토해낼 수 있는 한낮의 목욕탕에 빠진 그의 목욕탕 순례기다. 탈의실과 목욕탕 풍경까지 세세하게 그려낸 글과 그림이 절로 웃음짓게 한다. 그의 목욕탕 섭렵은 지역을 망라한다. 사원의 모양새를 닮은 클래식한 하마다야마 ‘하마탕‘,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목욕탕 중의 목욕탕 기타센주 ‘다이고쿠탕’, 손가락을 꼽으며 줄줄이 장점을 늘어놓은 미타카 치요노탕은 최고의 쾌락이라는 술과 목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목욕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긴자의 ‘곤파루탕’까지 목욕매니아들이라면 꼭 챙겨할 책이다.


▶아이리스(아라벨라 카터-존슨 지음, 노혜숙 옮김, 엘리)=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세상과 접속하지 못하는 자폐아는 미국의 경우 100명당 1명꼴로 적지 않다. 어둠에서 나와 밝음 속에서 깔깔대며 웃길 부모들은 얼마나 고대하는가. 만 두 살때 자폐 판정을 받은 아이리스의 엄마 아라벨라는 아이의 다름을 지켜주고 싶었다. 책 속으로만 숨어들고, 유아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엄마는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자연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알파벳을 배우면서 아이리스는 활짝 웃는다. 유리처럼 빛나는 물위에 폭죽처럼 터지는 물방울과 연분홍 꽃이 가득한 아이리스가 그린 수채화들은 빛과 색으로 가득한 모네의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다. 아이리스는 마침내 삼촌의 결혼식에 참석차 스톡홀름까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다. 가족들의 애정과 노력, 고양이 툴라와 아이리스의 교감, 수십점의 빛나는 수채화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전국책 명문장 100구‘(계욱승 기획, 공손책 지음, 안소민 옮김, 눌민)=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당시 문재인 대표에게 보낸 공개서한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있었다. “같은 욕심을 가진 자는 서로 미워하고 같은 걱정을 가진 자는 서로 친하다”. 이는 ‘전국책’의 한 구절로 직설적인 화법보다 전달력이 컸다.‘戰國策’(전국책)은 원작자가 누구인지 정확치 않다, 중국 전국시대 각국 제후의 사관들이 기록했다는 게 정설이다. 서한 시대에 유향이 33권으로 정리하고 나라별로 정리한 이 책은 그 시대 책사들이 제후 군주들을 위해 혹은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책략들로 때로 시공을 초월한다. 안정된 삶을 위한 책략부터 지혜로운 처세, 성공적인 리더십, 효과적인 경영관리,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책략 등으로 나눠 처지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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