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를 토대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의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경북(33.6%)과 대구(27.2%)가 첫번째, 두번째로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8.3%)을 훨씬 웃돈다.
경북지역 주택연금 가입은 상반기 101건 늘어, 지난해 연간 신규가입(79건)의 1.5배를 육박한다.
대구 주택연금 가입은 상반기 324건 늘어, 이미 지난해 연간 신규가입 327건을 넘었다.
이와 달리 주택시장이 호황인 제주와 서울의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15.4%로 전국 최저였다.
경북, 대구 지역 주택연금 가입이 급증한 것은 노년층이 향후 집 값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이 주택연금 가입의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연금은 고령자(부부 중 1인이 만 60세 이상)가 자신이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 방식으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이 때 월 연금 지급액은 가입 시점의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 연금 만료 때까지 유지되므로, 집 값이 고점일 때가 연금 가입의 최적기다. 집 보유자는 집 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면 주택연금 가입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실제 경북, 대구의 주택시장은 지난해 상승이 가팔랐지만 올 들어서 조정기로 들어섰다.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는 2.02% 떨어졌고, 경북은 1.30% 하락했다. 이 기간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낮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1.83%, 제주는 1.71%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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