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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日, 국가 브랜드 앞세워 녹차 수출에 박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본이 국가 브랜드를 앞세워 녹차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일본 내 차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수출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 총무부 가계조사에 따르면 2014년 가구당 차 구매량은 889g으로 20년 전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반면 일본 농림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차 수출량은 최근 10년 새 4배 가량 증가했다. 2015년 차 수출액은 101억엔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무역관 등에 따르면 일본은 녹차가 ‘건강 음료’란 이미지를 앞세워 구미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미국 시장에서 녹차의 떫은 맛 성분인 ‘카테킨’의 지방 연소 촉진 효과가 주목을 받으며 일본 녹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 국가 브랜드를 앞세워 녹차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출처=123RF]

일본 업체들은 구미 사회에 정착된 오리엔탈 이미지의 한 축인 ‘재팬(Japan)’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찻잎 형태로 판매되는 고급 차 외에도 티백, 음료, 나아가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로도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일식 붐과 엔화 약세도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녹차 및 음료 제조업체인 이토엔의 경우 대표 제품인 ‘오이오차(Oi Ocha)’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 연간 25억엔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제품의 고품질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원래부터 녹차 등 차를 즐겨 마시는 식습관을 가진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출이 용이하게 이뤄졌다.

아사히 음료의 경우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페트병 형태의 녹차 음료를 ‘이치오차(Ichi Ocha)’라는 독자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한 병에 약 50엔에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

도쿄무역관은 “건강 음료로서 녹차에 대한 수요가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무농약 유기농 재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일본 차 사업자들은 구미권의 고급차 수요를 의식해 유기농 인증 수준의 재배 시스템을 갖춰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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