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조사 회사 부동산인포 추산 하반기 전국의 재개발 사업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은 2만3807가구로 1년 전(9005가구)보다 2.6배 늘었다. 재개발은 아파트 재건축보다 조합원 수가 적어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하반기 공급 기준 재건축의 일반분양 비중은 41.3%인 반면 재개발은 58.2%다. 그만큼 재개발의 일반분양자가 좋은 동ㆍ호수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서울에선 1970년대 개통한 지하철 2호선을 따라 재개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주목된다. 아현ㆍ신촌ㆍ이화여대ㆍ합정ㆍ상왕십리ㆍ봉천 등 2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아파트가 지어진다. 2호선은 현재 국내 지하철 가운데 하루 이용 승객수에서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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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ㆍ광화문,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30~4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젊은층 수요가 몰리면서 마포구와 서대문구의 전세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22일 기준) 마포구의 전세값은 3.3㎡ 당 평균 1835만원으로 서울 평균(1806만원)을 웃돈다.
최근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1365만원) 대비 34% 상승했고, 불과 4년 전인 2011년(910만원)의 두배를 넘었다. 서대문구 전세값은 3.3㎡ 당 평균 1355만원으로 지난해(985만원)보다 37% 뛰었다.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하는 ‘신촌숲 아이파크’가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3~지상 35층, 7개동, 전용 59~137㎡ 1015가구 가운데 568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경의선 숲길과 경의선 서강대역이 바로 앞에 붙은 초역세권이다. 2호선 신촌역,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에선 이어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촌그랑자이’가 9월에 분양한다. 전용 59~112㎡ 1248가구 중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호선 이대역 초역세권 단지다.
총 1만1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인 북아현뉴타운에선 ‘북아현 힐스테이트’가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이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맞닿아 있다. 총 992가구 가운데 전용 84~119㎡ 3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아현역, 이대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외에 중구에서 KCC건설이 신당동 신당11구역에 짓는 KCC스위첸도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아파트다.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로 9월에 1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왕십리뉴타운과 가깝고 2호선 상왕십리역 역세권이다. 왕십리역 일대 이마트 등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남쪽은 무학봉근린공원과 접해 있다.
관악구 봉천동 12-2구역 재개발인 ‘e편한세상봉천’도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 84~114㎡ 총 1531가구 중 659가구의 일반분양자를 모집한다. 봉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로와 가깝다.
2호선 주변으로 새 아파트의 입주도 몰려 있다.
마포구 합정동 재개발아파트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 448가구가 다음달 입주한다. 6호선, 2호선 합정역 더블 역세권 단지다. 메세나폴리스, 합정ㆍ홍대 상권, 망원동 재래시장 등 주변 상권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아현 1-3구역 재개발인 ‘아현아이파크’ 582가구가 내년 2월에 입주한다.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이 가깝다. 이 부근에선 'e편한세상 신촌' 2236가구가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일대 교통체증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왕십리역 주변에선 왕십리뉴타운 3구역 ‘왕십리 센트라스’(2800가구)가 오는 11월 입주한다.
북아현뉴타운의 한 중개소 관계자는 “마포, 서대문구는 학군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30~40대 미취학 자녀를 둔 직장인 부부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