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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미소불상’ 훼손 40代도 조현병 환자였다
성범죄 전과자…전자발찌 부착 상태서 범행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지난 5월 ‘강남역 살인’, ‘수락산 살인’의 피의자들이 모두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사진>의 불상을 훼손한 40대 남성도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남성은 성범죄 전력으로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계사의 불상 등 조각 작품을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40) 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께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있는 ‘미소불상’, ’코끼리상‘을 넘어뜨리거나 땅바닥에 내던져 흠집을 내고 일부를 동강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미소불상’은 조각가 오채현 씨가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신도들이 금을 입히기도 하는 등 소중히 여겨 온 불상이다.

조계사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용의자를 특정한 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성범죄 전과자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3년 전부터는 조현병도 앓아 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교에 대한 안 좋은 꿈을 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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