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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을 먹어도 될까요? 탄산음료] ②탄산수의 오해와 진실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맛이 첨가되지 않은 탄산수, 이른바 ‘스파클링 워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중화돼 있는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청량감은 그대로 느끼면서도 ‘당(糖)’ 걱정이 없어 물 대신 음용하는 사람이 많다. 탄산수를 물 대신 마셔도 좋을까. 전문가들은 탄산수가 물 외에 수분보충을 위한 음료로는 적합하지만 ‘물을 대체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의견을 내놨다. 


-탄산수는 수분 섭취를 돕는다

당과 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탄산수는 수분 섭취를 돕는다. 손숙미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그냥 물을 마시면 잘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탄산수를 마시면 목 넘김이 쉽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싶은데 마시기가 힘들 때 탄산수를 마시면 술술 잘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탄산수는 말 그대로 물에 탄산을 가압해 넣은 음료”라며 “일반 물과 마찬가지로 탄산수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탄산 자체가 뼈 건강이나 치아 부식과 관련이 없다는 건 관련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전미라 교수는 “탄산수가 치아의 에나멜을 부식시키고 뼈로부터 칼슘을 용출해 내는 건 설탕이 가미된 탄산소다 때문”이라며 “미국임상영양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뼈의 밀도를 낮추고 칼슘이 용출되는 주된 이유는 탄산 자체가 아닌 콜라 등 탄산음료에 함유된 과도한 설탕, 인산, 나트륨, 카페인으로 보고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딸꾹질? 소화불량? 영향은 '개인차'

탄산수가 소화기에 미치는 영향에는 개인차가 있다. 강 교수는 “탄산수는 마시자마자 위에서 기화돼 딸꾹질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기능성 위장 장애나 변비가 있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대로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소화기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 차이일뿐”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음용은 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탄산수는 산성음료다. 탄산수의 PH(수소이온 농도)는 4.5~4.7 수준이다. 배영희 오산대 호텔조리계열 교수는 “산성음료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위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우리 몸은 PH 6.7~6.8의 중성인데 탄산이 갖고 있는 특성 탓에 위에 자극이 갈 수 있다”며 “탄산수는 청량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기호식품이지 물 대신 먹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설탕·나트륨 첨가물을 확인하라

시중에 판매되는 탄산수도 맛과 향을 내는 첨가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탄산의 톡 쏘는 느낌에 가려져 있는 ‘당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탄산은 내용물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잠시 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당분이 들어 가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탄산의 자극으로 단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전미라 교수는 “나트륨, 비타민, 향미증진제, 합성감미료, 설탕 첨가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라벨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탕, 나트륨이 추가로 첨가돼 있지 않은 탄산수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미정ㆍ박혜림ㆍ김성우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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