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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2분기 영업익 창사후 첫 3000억 돌파…불황마저 두손 든 조석래의 ‘선견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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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의 ‘기술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공학 전공에 엔지니어 출신인 조 회장의 원천기술에 대한 집념이 열매를 맺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31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로는 29.8% 증가한 것이고,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48.9% 는 것이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5533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효성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회사 설립 후 최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하면 9.6% 늘었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을 비롯해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된 결과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익의 절반 이상이 섬유부문에서 나왔던 과거와 달리 섬유 의존도가 줄어들고 다른 부문에서의 이익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문 별로는 섬유 부문에서 성수기 진입에 따른 스판덱스 판매량 증가,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베트남, 중국,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을 기록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었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와 불량률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화학 부문과 건설 부문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재계에서는 원천기술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의 원천 기술에 대한 강한 집념은 말 뿐이 아닌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실현됐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있다는 신념 하에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경영 철학이 신소재와 신합섬, 석유화학, 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의 신기술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에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낸 바 있다.

이에 그룹 안팎에서는 올 상반기 기세를 하반기에 이어간다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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