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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청주 무예대회 참가 의사…정부 ‘제동’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오는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무예대회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부정적 입장이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원회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을 통해 북한 태권도 선수단의 대회 참가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북한도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남북관계 경색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전달했다. ITF는 북한이 주도하는 태권도 단체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인증을 받은 남한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는 다르다. 


ITF의 조지 바이탈리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북한 태권도 선수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 북한 당국에 전달했고 장웅 ITF 종신 명예총장으로부터 대회 참가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남북간 무예교류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한국 정부의 초청 여부와는 별도로 주최 측에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려는 취지였다고 바이탈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정식으로 우리 정부에 참가 신청을 한 것은 없다”며 “승인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오겠다고 하자 조직위 측이 (가능 여부를) 정부에 물어왔고 정부는 남북교류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일관되게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집중할 때’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는 지난 2월에도 ITF가 전북 무주에 태권도 시범단을 보내겠다고 하자 “엄중한 시기 남북 민간 교류는 잠정적으로 자제해야 한다”며 이를 불허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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