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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분기 영업익 2년3개월 만에 성장해도 울상…상반기 영업익은 7% 감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2년 3개월 만에 영업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하지만 1분기 부진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7% 감소해 빛이 바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7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7509억원)보다 109억원, 0.6% 성장한 실적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이 줄어드는 부진을 극복하며 순성장을 달성했다. 


2014년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9384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 대비 3.7% 올랐다.

하지만 이 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2% 감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그러다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감소세 기록을 멈췄다.

가장 큰 성장 요인은 내수였다. 현대차는 올 2분기 내수에서 총 18만942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2분기 대비 4.9%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연장되면서 내수 성장을 달성한 것이 2분기 실적상승에 가장 큰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생산 판매량이 12.2% 증가하며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와 달리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 물량은 14.4% 감소했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에도 1분기까지 합친 상반기 실적에서는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 누계 실적은 판매 239만3241대, 매출액 47조273억원, 영업이익 3조1042억원이다. 

상반기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났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이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빠진 탓에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며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대해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는 한편,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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