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野 4당 중진, ‘비정규직 차별해소’ 위해 20대 국회 첫 공동전선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악화 일로를 걷는 양극화 및 비정규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 4당이 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이나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 3당’이 별도의 정책적 공조를 맺은 적은 있지만, 여야 4당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결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격차 해소’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는 방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4당의 노동전문가인 김성태(새누리당)ㆍ홍영표(더불어민주당)ㆍ김성식(국민의당)ㆍ심상정(정의당)ㆍ장석춘(새누리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비정규직 차별해소 포럼’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이 외에도 여야 의원 47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노사발전재단,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도 기관회원으로 협력한다.

(윗줄 왼쪽부터) 김성태(새누리당)ㆍ홍영표(더불어민주당)ㆍ김성식(국민의당)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심상정(정의당)ㆍ장석춘(새누리당) 의원.

공동대표를 맡은 5명의 의원은 각 당은 물론 국회 내에서도 노동 관련 전문가로 손꼽힌다. 중동 건설근로자 출신인 김성태 의원은 지난 25년간 시민사회 및 노동운동가로 활동해온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노동전문가다. 특히 2004년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의 협상 당시 한국노총 사무총장으로서 노동계 대표로 협상에 참여했고,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약하며 2013년 통과된 ‘정년60세 연장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대우자동차 용접공으로 시작해 대우그룹 노동조합 사무처장,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소장,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우리 사회 노동운동의 변화 및 활성화의 계기로 평가받는 1985년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노동자대표로 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25년간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다. 대학 재학 시절 구로공단에 취업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대한민국 최초 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이후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며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 2004년에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에 진출한 후에도 우리 사회 노동 현안 해결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80년대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으며, 민주화 유공자 보상금 수령을 거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현재 국회 내 대표적인 경제ㆍ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장석춘 의원은 지난 2011년까지 한국노총위원장을 역임했고,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균열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이 저하되고 실업이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상황은 계층 간 갈등과 사회적 간극을 확장하고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과 조건을 악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포럼활동을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을 위한 정책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회적 양극화와 비정규직의 근원적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반 정책 및 제도의 개혁을 연구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노동유연화 확대추세에도, 오히려 그럴수록 유기적인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적 보완책은 더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포럼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비정규직 차별개선 포럼’은 9월 중 ‘비정규직 차별개선과 사회적 균형회복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청년 일자리 채용박람회 등의 캠페인과 비정규직 관련 입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