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당사국 외에 유럽연합(EU)의장국,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등 27개국 외교장관은 ARF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와 플레너리(총회)를 통해 북핵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정세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각국이 어떤 입장을 가졌으며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적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과 메시지 발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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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4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외교부] |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한 중국은 동시에 ‘제재는 목적이 될 수 없다’며 대화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 군 당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한 목소리로 우려와 반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처음 국제무대에 등장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핵보유국 지위 재확인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입장은 리트리트 세션에서 대부분 확인되며, 의장국인 라오스는 이들 발언을 종합해 의장성명을 작성한다. 저마다 의장성명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채택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 외무상은 지난 24일 라오스 도착 직후 라오스 대통령궁을 방문하고 이어 라오스 총리 관저를 찾아 오랜 시간 머무는 등 의장국인 라오스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제사회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비교적 우호적인 라오스에서 열린 다자회의를 통해 국제사회 숨통을 트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전에는 아세안과 한중일이 참석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도 열린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참석하는 EAS는 역내 정세에 대한 논의 비중이 커 북핵은 물론 미중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남중국해 문제가 비중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