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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아티아의 10대 매력, ‘꽃보다 누나’, ‘디어 마이 프렌즈’를 넘어…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조선의 국모’ 이미연과 ‘미세스캅’ 김희애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인 크로아티아 스프리트에 도착해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세상에~”라며 감탄을 연발한다. 동행한 이승기도 말을 잇지 못한다.

‘만인의 연인’, ‘국민 이모’ 김자옥은 2014년 가을, 크로아티아 디오클레티안 지하궁전에서 네박자 음악에 맞춰 생애 가장 밝은 표정을 춤을 추었다. 그녀는 여한 없이 춤 추는 모습을 세상에 남기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로마 황제가 사랑했던 크로아티아가 아름다운 풍광, 잘 보존된 유럼의 낭만, 역동적 레포츠, 안전한 여행 캐어를 앞세워, ‘꽃보다 누나’ 이후 다시 한국인들에게 구애하고 나섰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26일 낭만적인 아드리아해 연안, 푸른 숲에 둘러 쌓인 아름다운 항구. 인기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배경으로 국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있는 여행명소 10곳을 소개했다.


로빈, 서부 항구 도시= 로빈은 론 베이 해안의 고즈넉한 산책로, 자연과 현대적 건축물의 조화, 고품격 웰빙 미식, 승마와 웰빙레포츠 등으로 인기가 높다. 지중해 연안 도시 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곳으로 꼽힌다. 인기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9~10회 에피소드에서 완이 연하를 보기 위해 1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해 둘이 발코니에서 아름다운 해안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켰던 곳이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송로버섯, 신선한 해산물, 야생 아스파라거스, 고품격의 올리브 오일과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고급와인 등 다양한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산과 해안을 동시에 끼고 있는 자연환경 덕분에 패러글라이딩, 자유등반, 카누, 동굴탐험, 승마체험,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 운동을 즐길 수 있다. [Photo=Sergio Gobbo]

자그레브= 수도 자그레브는 오래된 역사의 엄숙함과 현대적인 젊은 감각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다. 남녀노소 분주한 아침과 낮을 보낸 뒤엔 느긋하고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만끽하는 도시이다. 과거엔 유명한 관광지에 가려 여행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예술 음악 극장 건축 미식문화가 잘 형성되어 새로운 크로아티아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1974년에 만들어져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막시마르(Maksimir) 공원은 100년된 오동나무로 꾸며진 숲과 동물원으로 여행객은 물론 자그레브 시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이다. 자그레브는 연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봄과 여름엔 자런(Jarun) 호수에서 일광욕과 세일링을, 가을엔 사모보(Samobor)에서 하이킹을, 겨울엔 메드베니카(Medvednica)산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Photo=Boris Kacan]

플리트비체 호수= 16개의 호수와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폭포들이 장관을 이루는 크로아티아 최대 국립공원으로 산악지대인 카르스트에 있다. 수십개의 호숫물과 폭포수가 미네랄과 맑은 물,햇빛의 각도에 따라 하늘색, 녹색 ,회색, 청색 등으로 끊임없이 변한다. 패러글라이딩 또는 행글라이딩을 하면서 상공에서 이 환상적이 호수와 폭포들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특별하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리카(Lika)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와 해안을 동시에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자그레브에서 해변으로 가는 경유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Photo= Ivo Biocina]

두브로브니크=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지 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구시가지의 보행자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숨이 멎을만큼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거리와 가슴이 탁 트이는 광장을 만날 수 있다.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는 성벽 등 중세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 배경지로 자주 등장하는 두브로브니크는 미국 HBO드라마 ‘왕좌의 게임-킹스랜딩 편’을 통해 서양 관광객들에게도 여행명소로 인기가 높다. 조용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봄(5월~6월)과 가을(9월10월) 에 방문하면 된다. 여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7월10일~8월 25일까지 열리는 ‘두브로브니크 여름축제(Dubrovnik Summer Festival)’를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한 여름밤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두브로브니크만의 축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12월에는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새해 전날에는 붐비는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춤추며, 곳곳의 레스토랑에서 크로아티아만의 메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Photo= Ivo Biocina]


스플리트= 크로아티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스플리트는 1700년전 로마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황제가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자신의 궁궐을 지은 곳이기도 하다. 1797년 이후 여러 갈래의 문화를 탄생시킨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비롯한 스플리트의 역사 유적들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관광객들에게 당시의 위엄과 풍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도시의 매력은 풍부한 역사,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에 그치지 않는다. 스플리트에 도착하는 순간, 관광객들은 카페에 앉아있거나 쇼핑을 하며 마치 여행자들과 같은 일상을 즐기는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이 도시와 동화되는 것도 괜찮겠다. [Photo= Ante Verzotti]

포레치= 포레치는 역사 문화와 레포츠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격자거리와 모자이크 양식으로 꾸며진 건물들은 로마제국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한다. 6세기에 지어진 유프라시안 대성당(Euphrasian Basilica)은 이스트리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올 여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최초의 오픈 에어 축제(Open Air Festival)가 펼쳐진다. 오는 9월 10일까지 포레치의 거리와 광장을 비롯한 스베티 니콜라(Sveti Nikola Island)에서 100여가지의 문화행사와 거리공연이 열리며 기간동안 매주 금요일에는 해변 산책로에서 화려한 레이저 쇼도 선보인다. [Photo= Damir Fabijanic]

자다르= 한 권위있는 기관으로부터 ‘2016년 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된 자다르는 3000년의 역사 유적과 빼어난 건축예술, 해안 풍광을 고루 갖추었다. 달마티아(Dalmatia) 최북단에 위치한 이 해안 마을은 옛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해안가를 따라 걸어갈 때 바람과 파도가 연주하는 ‘바다 오르간’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아드리아해의 거대한 건축물인 로만 포럼과 로마네스크양식의 세인트 도나투스(St. Donatus) 교회도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유적이다. 자다르의 특산물로는 16세기초 도미니크 수도원의 약사들에 의해 제조된 과일과 약초의 혼합주인 마라스키노(Maraschino)를 맛볼 수 있다. [Photo= Aleksandar Gospic]

흐바르섬=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호사스런 섬으로 꼽히는 흐바르섬은 일조량이 풍부한 태양의 섬이다. 일년 일조량이 2724시간이나 된다. 두브로브니크와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최고급 호텔, 우아한 식당, 초호화 요트, 감각 넘치는 바와 클럽을 갖추고 있어 호화로운 여행과 화려한 밤 문화를 즐기고픈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달마티아 해변을 따라 산재돼있는 500여개의 작은 섬과 흐바르와 인접한 79개의 섬을 항해하는 요트투어가 백미이다. [Photo= Ivo Biocina]


슬라보니아= 크로아티아의 동쪽에 자리잡은 슬라보니아는 크로아티아의 숨은 보석으로 묘사될 만큼의 비경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의 거대한 드라바(Drava)강과 다뉴브(Danube)강, 사바(Sava)강에 의해 독특한 모습으로 형성되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농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포도밭은 매혹적인 시골의 모습을 담고있다.

코파키 릿(Kopacki rit) 자연공원도 유명하다. 일부분이 습지와 물에 잠긴 숲으로 이뤄진 이 자연공원은 희귀동식물과 30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유럽 최고의 습지 공원이다. 슬라보니아는 여러나라와 인접해있어 주변국가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지방의 요리법을 받아들인 덕분에 음식분야에서 다양성을 자랑한다. 주 재료는 파프리카와 마늘 그리고 강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 슬라보니아 지역의 요리는 마늘을 많이 사용해 다른 지방보다 맵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Photo= Damir Rajle]

오파티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시대에 비엔나의 지배계층들이 여름 휴가를 즐기던 곳이다. 그 유산으로 오파티야 곳곳에는 당시 ‘벨 에포크’시대에 지어진 화려한 별장들을 구경할 수 있다. 1884년부터 관광지로 각광을 받은 오파티야는 몰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아드리아해 동쪽에 크바르네르(Kvarner) 호텔이 처음으로 문을 열기도 했다.


숲이 울창한 언덕과 반짝이는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도시 전체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돼있는 오파티야는 거대한 산맥을 지니고 있는 크바르네르(Kvaner)해안선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연중내내 바다와 섬 그리고 산에서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파티야의 대표요리인 크바르네르 스캄피(Kvarner Scampi)는 세계 최고의 새우요리로 손꼽히는 진미이다. [Photo= Renco Kosinozic]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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