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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새누리당 벼랑 끝…야당처럼 듣고, 여당처럼 일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주요 당권주자인 이정현 의원<사진>이 “당에 야당처럼 듣고, 여당처럼 일하는 정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과 정치권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벼랑 끝에 선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의원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딛은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무리 경제정의와 서민 정치를 외쳐도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는 것이 이 의원의 현실 인식이다. 이 의원은 이어 “서민들은 등에 땀이 줄줄 흐르도록 열심히 일하는데, 정치인들은 힘 있는 단체 또는 사람들만 만나면서 국민을 자꾸 가르치려 한다”며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청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총선 직후부터 홀로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배낭투어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정치인이 시각과 인식, 행동을 바꿔야 피부에 와 닿는 해결책이 나온다”며 “야당의 시작에서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대하니 자꾸만 “그것이 아니라 이것입니다”라는 대답을 하게 되는데, 야당처럼 “아 그렇습니까”하면서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당 대표가 되면 소속 의원 129명을 2~3명 단위로 나눠 방방곡곡 아픔이 있는 곳에 보낼 참”이라며 “설득하지 말고 경청하고 오라. 철저히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라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새누리당은 두 가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과 정권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수레바퀴의 한 축인 동시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의 일원”이라며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보고, 이후 당정협의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다. 그런 ‘감동’이 쌓였을 때 비로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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