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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KT 협업통해 해외진출 기지로 역할 확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처음에는 막막했죠. 창조경제센터의 존재 자체에 냉소적인 시선이 많았어요. 지금은 센터의 방향성에 많이 공감하시죠.”

임덕래(61)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으로 지난 1년을 떠올렸다. 지난 4월, 경기센터가 간판을 내건 뒤에도 그는 한동안 홀로 방을 지켰다. 조직이 갖춰지는 데만 2개월 정도 걸린 탓이다. ‘대체 창조경제센터가 뭐하는 곳이냐’는 날선 질문이 그에게 쏟아졌다. 경기도에만 50여 곳에 달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보니, 차별화 된 성과를 기대하는 반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규모가 크고 경험이 많은 창업센터들 틈에서 우리 센터가 뭘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러다 센터 활성화에 필요한 건 ‘성공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위 ‘대박났다’는 사람들이 있어야 센터를 찾는 건데, 지금까지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었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의미가 여기(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에 있구나 확신했어요.”

스타트업들이 고무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임 센터장의 철학에 따라, 경기센터는 우수 스타트업의 홍보에 적극 나섰다. 다국어에 능통한 경기센터 직원들이 제품 소개서, 기업 인터뷰 등을 영문화 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했다.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킨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서도 홍보했다. 또 KT의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해외 박람회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뽐낼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불과 1년 새 시선은 달라졌다. 경기센터의 성과에 주목하는 업계 관계자들, 입주 절차를 궁금해하는 예비 창업가들의 문의가 늘었다. 센터를 직접 찾아오는 해외 인사들도 늘었다. 지금까지 100개 국 이상, 약 1800명이 넘는 주요 인사들이 센터를 다녀갔다.

임 센터장은 향후 사업화 멘토링 프로그램, KT와 육성기업 간 공동사업화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KT 해외법인ㆍ해외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혁신센터의 해외진출 기지로서의 역할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기센터도 창업 1년 째인 스타트업이라 부족한 게 많죠. 우수 기업들이 센터의 존재를 몰라서 도움을 못 받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기업들을 더 많이 찾아내, 제대로 밀어주려고 합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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