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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GO’ 중국인 유저, 야스쿠니 신사·日국회의사당 점령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의 국회의사당이 ‘포켓몬GO’를 즐기는 중국인 트레이너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에는 중국인 포켓몬GO 트레이너가 야스쿠니 신사를 차지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보관된 곳으로 일본의 군국주의적 역사관을 대변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곳이죠.

야스쿠니 신사를 차지한 포켓몬GO 트레이너 [사진=레딧]

게시된 글에 따르면 이 중국인 트레이너는 야스쿠니 신사를 “중국만세”라는 문구를 쓰면서 일본인들에게 도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희귀 포켓몬인 ‘망나뇽’을 내세웠는데요. 망나뇽의 CP(전투력)이 2417에 달합니다. 야생에서 잡는 포켓몬은 CP300이 최대치기 때문에 지난 22일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 높은 레벨의 포켓몬을 보유하는 건 시간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를 점령한 중국인 유저는 미국 등 앞서 포켓몬GO가 서비스된 지역에서 포켓몬을 육성해 일본으로 원정을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국회의사당을 차지한 포켓몬GO 트레이너 [사진=트위터]

최근 트위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 이어 중국인 포켓몬 트레이너가 일본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차지한 트레이너의 이름이 ‘레이크레이 장(Raycley Zhang)’으로 중국인 성 씨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이 망나뇽의 CP는 2284입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물론 중국도 이 소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언론은 야스쿠니에 펄럭이는 중국 깃발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는데요. 한국, 중국, 대만 포켓몬 유저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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