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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조국을 등진 어머니


[HOOC]조국을 바꿔가며 6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있습니다. 사연 많아 보이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입니다. 그녀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입니다. 소비에트 단일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이후 단일팀이 해체되면서 조국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1992년 애틀란타 올림픽, 2000 시드니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 등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출전하죠.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모습은 보였던 옥사나는 몇 년 후 갑자기 독일 대표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조국을 배신했다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녀에게는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의 백혈병 치료가 어려웠던 우즈베키스탄에서 독일로 떠난 그녀, 하지만 높은 치료비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독일은 그녀에게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독일 대표로 뛰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아들을 위해 그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독일로 국적을 바꾸게 됩니다.

33살. 체조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아들을 위해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녀는 독일 대표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비난을 무릅쓰고 국적을 바꾼 어머니의 결정 덕분에 아들 역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하던 사람들도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그녀는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에서 다시 조국인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출전해 마흔의 나이로 스무살이 넘게 차이 나는 선수들 틈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합니다.

남은 체조 인생을 조국인 우즈베키스탄을 위해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옥사나 추소비티나, 그녀의 도전은 어머니란 이름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성 기획=손수용 기자ㅣ디자인=홍윤정 인턴]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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