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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ORPG의 종착점 '아키에이지' 리뷰
3년만의 대규모 업데이트 '오키드나의 증오'로 유저의 곁으로 성큼 다가오다
'아키에이지'가 '오키드나의 증오'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난 7월 13일, 3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데이트에 앞서 3주간 업데이트 내용들에 대해 차례대로 공개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3년 만에 유저의 곁으로 다시 한 번 성큼 다가온 '아키에이지'의 세계로 빠져보자.   

 
3년 전, '아키에이지'가 처음 나왔을 때 어떤 유저의 리뷰 중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다. 'MMORPG의 끝'이라는 말로 '아키에이지'를 정의했다. 방대하고 탄탄한 세계관, 넓은 필드, 자유도 높은 게임으로 유명했던 오블리비언에 버금가는 자유도, 콘텐츠의 연계성이 뛰어나 또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게임,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게임이 '아키에이지'라며 평을 내렸다. 이런 뛰어난 평을 받는 '아키에이지' 세계에 발을 담궈 보았다.     

 
   
남자라면 여캐 아니겠어?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의 가장 큰 줄기는 신규 캐릭터인 '워본'과 '드워프'의 추가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서버인 '곤'이 오픈했다. 기왕 하는 것 기존에 오랫동안 했던 유저에게 치여서 하는 것보다 동일 선상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새로운 서버에서 신규캐릭터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태껏 많은 게임을 해오면서 '보는 맛'의 즐거움을 깨달았기 때문에 여캐를 생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누이아'연합으로 추가된 '드워프'의 경우 종족 이름만 봐도 느낌이 오지 않는가?  

 
우락부락한 남자의 모습을 띄고 있는 남캐로는 절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여캐를 골랐다. 게다가 '드워프' 남캐는 짜리몽땅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만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드워프' 여캐는 근육질이 아니다. 마치 '테라'의 엘린을 연상하게 하는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드워프' 여캐를 선택한 후 '아키에이지'의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이용, 내 스타일대로 캐릭터를 꾸민다. 이번 패치로 더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효과를 보유하게 된 '아키에이지' 덕에 캐릭터를 꾸미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튜토리얼인데 몰입감이?!

어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아키에이지'도 튜토리얼이 존재한다. 이 튜토리얼도 참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예전에는 2~3시간이 넘는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지쳐서 스킵(Skip)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지금 바뀐 '아키에이지'의 튜토리얼은 꼭 보고 지나가야한다. 시나리오에 따른 동영상이 재생되고, 그 동영상의 상황에 맞는 미션이 주어진다.  

 
해상에서 선박에 올라타 적 함선에 대포를 쏜다던지, 날틀을 타고 비행으로 상대 요새에 대한 정찰을 하는 등의 '아키에이지'에서 존재하는 주요 콘텐츠들의 사용 방법에 대한 튜토리얼도 존재한다. 10분 정도의 짧은 튜토리얼 속에 아키에이지의 핵심 시스템을 맛볼 수 있게 했다. 튜토리얼 영상을 보다보면 '아키에이지'가 추구하는 요소들에 대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키에이지'를 제작하는데 쓰인 '크라이 엔진3' 특유의 화려하진 않지만 뛰어나고,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다.   

    미션만 따라가면 된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이제 정식적으로 '아키에이지' 세계에 발을 디딘다. 그리고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을 하다보면 미션 NPC가 퀘스트도 준다. 길가에 이상한 펫말들도 퀘스트를 준다. 일단은 다 받는다. 퀘스트의 난이도는 상당히 쉽다. 난이도도 쉬우니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간단하게 클리어가 가능하다.이렇게 진행하다보면 레벨 업을 하게 된다. 5레벨 때와 10레벨 때, 다른 특성을 하나씩 더 선택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는 10개의 특성이 존재한다. 이 10개의 특성을 바탕으로 120개의 직업을 만들 수 있다. 특성은 바꿀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에 맞춰 필요한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각각 레벨이 존재하는데, 우선 메인으로 할 하나의 특성을 제외하고는 일단 골고루 키우는 것이 좋다. 최후에는 모든 특성레벨을 만 렙인 55까지 올리게 된다. 그래야 좀 더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성 레벨에 신경써가며 미션을 따라가다보니 어느덧 '아키에이지'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중간에 다른 길로 새도 된다.
'아키에이지'는 레벨 말고도 많은 콘텐츠 요소가 존재한다. 일단 게임을 하다보면 '노동력'이라는 것이 쌓이는데 이 노동력은 '아키에이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이다.
'노동력'이 있어야 아이템 제작, 생산, 무역 등 아키에이지에 레벨업을 제외한 핵심 콘텐츠들을 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션을 따라서 진행하는 레벨 업 콘텐츠만 즐기다보니 게임에 대한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눈을 팔아봤다. '아키에이지'에는 한눈을 팔아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너무너무 많다.
 

 
예를 들면,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텃밭'이 존재한다. 이 텃밭은 수확물을 제배하고, 동물을 키우고, 나무를 심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그렇게 얻은 물품들로 무역품을 만들고, 그 무역품을 팔아서 집을 장만했다. 매우 쉽게 장만했다. 현실에서 월세에 살고 있는 나를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범선을 만들어 해상에 나가본다던가, 잠수모를 끼고 바다 속을 탐험해 본다던가 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하다 보니, 레벨 업에 대한 생각은 머리 밖으로 사라져버렸다.   

 

고민과 생각이 필요한 게임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세계를 그대로 투영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얼마든지 게임 속에서 할 수 있도록 구현해두었다. 게임 초기에는 재료 아이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유저들이 매점매석을 통해 시세를 조작하고, 금화 공급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인플레이션도 발생했었다. 이렇듯 어떠한 행동을 통해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피드백이 오도록 만들어졌다. 그로인해 유저는 생각과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아키에이지'를 하다보면, 너무 많은 것을 할 수 있어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내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 어떤 형태로 다가올 것인가에 예상만 할 수 있으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머리를 쓰면서 하는 게임이 취향이라면, '아키에이지' 세계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승제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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