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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과 공포의 영화 ‘마터스’… 허지웅의 평가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사흘 동안 앓았다”, “밥을 못먹었다”

영화 평론을 업으로 하는 평론가들조차 두번다시 보기 힘들어하는 문제의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에 대해 평론가 허지웅씨가 입을 열었다.

허씨는 지난 22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0회 기념 특별전으로 역대 상영작을 다시 만나는 ‘시간을 달리는 BIFAN’의 스페셜 토크에서 마터스에 대해 “물론 충격적인 비주얼이지만, 말끔한 만듦새로 인해 감탄을 금할 수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다. 공포영화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그간 본 영화들 중 만듦새가 근사한 영리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맥거핀을 이렇게 잘 활용한 영화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8년 제작된 마터스는 첫 상영 이후 공포 또는 충격 영화의 상징처럼 대우받고 있다.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극명하게 나뉘는데, 주로 충격적인 부분은 후반부다. 천국의 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비밀결사체 회원들이 인간의 고통을 극한까지 밀어올려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의 입으로 천국의 모습을 전해듣는다는 내용이다.


충격적인 영상은 죽기 직전이라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사람의 살갗을 모두 벗겨낸 뒤 거기에 뜨거운 빛을 쏘여 온몸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황을 만든 장면이다. 결사체의 우두머리 여성은 죽어가는 그에게 ‘무엇을 보고 있냐’고 묻고 이를 들은 다음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일반적인 궁금함과 이를 알아보기 위해 타인에게 가공할 고통을 가하는 꾸준히 가해온 일군의 사람들, 그리고 말없이 폭력을 행하는 남성 등이 영화에 등장한다.

마터스의 감독 파스칼 로지에는 마터스 제작 후 인터뷰에서 “나는 대답을 주는 척하는 영화보다는 많은 의문점을 남기는 영화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도대체 우리는 왜 고통을 받는 존재인지’ ‘우리는 이 고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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