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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長들의 ‘승부차기’..수원FC-성남FC ‘무승부’ 부탁해요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ㆍ성남)기자]이기고 지는 축구경기는 수없이 봤다. 스토리가 있는 축구가 온다. ‘무승부’가 관전포인트다.

24일 오후 7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수원FC 경기에 일부 축구팬들은 ‘무승부’를 염원한다.

비기면 번외로 이재명 성남FC구단주와 염태영 수원FC구단주가 ‘승부차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긴팀이 상대방 진영에 깃발을 꽂는 ’깃발더비’가 이번에는 확실히 승자를 가린다.

이들의 승부차기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들 시장의 SNS설전은 뜨겁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성남FC 이재명 구단주는 SNS를 통해 “수원FC 요즘 좀 힘들어 보이던데 미안하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더비는 더비이니 수원에 성남깃발 꽂아야지요. 염태영 구단주님 넘 섭섭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수원FC 염태영 구단주도 “이재명 구단주님 깃발전쟁때 ‘패배’ 예감? 점잖게 나오시네요.수원서 비겼으니 성남에서는 살짝만 이겨드리지요. 수원FC 깃발 폼나게 걸게 탄천 게양대 청소좀 해두세요. 비기면 번외 구단주간 승부차기합시다”라고 맞받아쳤다.

염태영과 구단주와 이재명 구단주는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승부차기를 위해 훈련를 해야한다. 이들 시장들의 ‘승부차기’ 한 방에 FC 전체 명예가 걸려있을 수 있다.

승리한 팀이 패한 팀의 홈구장에 구단 기를 게양하는 깃발더비 1차전(지난 3월19일)은 1만2825명의 구름관중이 찾아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깃발더비 1차전에선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번 2차전으로 연기됐다. 1차전에서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던 양 팀 구단주는 2차전에서도 직접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구단주는 눈으로는 축구경기를 관람하지만 마음은 ‘좌불안석’이다. 비기면 그라운드로 내려가 운명의 승부차기를 한판 해야할 지도 모른다. 한쪽이 '빼면' 축구팬들이 가만있을리 없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때부터 원정 응원 프로그램인 ‘막공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수원FC는 이날 역시 막공버스를 활용해 원정 응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남은 야탑역 광장에서 대규모 깃발 행진을 계획 중이다. 팬들과 시민들이 모여 홈구장인 탄천벌까지 약 1㎞거리를 행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경기장 내에서는 기수단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팬들과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진다. 탄천의 명물 ‘비상하는 까치’ 조형물에도 조명과 특수 효과를 추가해 ‘난공불락’ 전쟁에 나서는 비장한 의지를 표출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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