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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까지?…진경준 ‘도 넘은’ 공직기강 해이
-진경준 해외여행 경비도 김정주가 제공

-주식ㆍ승용차 이어… 스폰서 어디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스폰서 검사’ 사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진경준(49ㆍ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공짜 주식매입과 고급 승용차에 이어 해외 가족여행까지 넥슨의 지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위 검사의 공직기강 해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진경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해외여행 경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진 검사장의 비위행위가 더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대학 동창인 김정주(48) NXC(넥슨 지주사) 회장과 수년간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이 비행기 티켓 등 여행 경비를 먼저 결제한 뒤 진 검사장으로부터 일부를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준 검사장(왼쪽)이 주식, 고급 승용차에 이어 해외 가족여행 경비까지 대학 동창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이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부담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출입국 기록과 계좌거래를 확인 중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무상으로 받아 주식을 매입하고,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수사를 무마해주는 등의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특임검사팀은 잇따른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진 검사장의 해명을 인정하지 않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7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진 검사장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여기에 ‘공짜 해외여행’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면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을 둘러싼 스폰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진 검사장의 비위행위가 계속 드러나면서 검찰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스폰서 논란에 이어 2010년 스폰서 검사, 2012년 ‘벤츠 여검사’, ‘조희팔 뇌물수수 검사’ 사태로 비난을 받았던 검찰은 또 다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때마다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진 검사장 사건으로 외부로부터의 검찰개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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