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 투수 안지만(33)을 결국 퇴출하기로 했다. 해외원정도박과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 의혹에 대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삼성이 기소 의견검찰 송치에 따라 칼을 빼든 것이다.

삼성은 21일 “KBO에 안지만의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구단은 해당 선수와의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경찰은 이날 오전 안지만이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또 전날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지만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이 귀국하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 투수들인 안지만, 임창용, 오승환이 해외원정도박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는 사태를 맞았다.

삼성은 그러나 임창용만 방출했을 뿐 결백을 주장하는 안지만과 윤성환을 끌어안은 채 올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이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하면서 마침내 퇴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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